■남도일보 행복나눔…아름다운 자원봉사

(27)디딤돌 봉사단

“자원봉사자들 교류 통해 역사·문화도 배워요”

봉사단체 회장들로 구성… 맞춤형 체험 ‘볼런투어’ 활동

‘광주다움’ 프로그램 운영… 소외계층 행복 나눔실천도
 

디딤돌 봉사단은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볼런투어’를 통해 봉사를 하면서 주변 관광지 등을 둘러보고, 광주의 역사와 문화, 맛과 멋을 알리고 있다. /디딤돌 봉사단 제공
봉사단은 매년 시설을 방문해 아웃도어 의류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시자원봉사센터, 신한은행 호남본부와 함께 ‘오감자극 사랑愛 김치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광주천변 인근에서 환경정화활동 모습.

광주광역시 서구 디딤돌 봉사단은 어려운 이웃에게 작은 관심과 정성으로 이웃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단체다. 지역의 각 봉사단체 회장 20여명이 모여 만든 봉사단은 홀로 사는 어르신과 다문화결혼 이주 여성 등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것뿐만 아니라 볼런투어(Voluntour)를 통해 광주를 알리는 다양한 활동들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광주광역시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볼런투어’는 자원봉사를 뜻하는 볼런티어(volunteer)와 관광을 의미하는 투어(tour)를 결합한 신조어로 최근 전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봉사활동이다. 봉사를 하고 주변 관광지 등을 둘러보는 20여 가지 맞춤형 코스를 개발, 봉사·관광·홍보 1석 3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봉사단은 볼런투어 리더교육을 통해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를 바로 알고, 볼런투어의 추진배경과 리더로서의 역할 및 자세 등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광주를 찾은 외지인들에게 광주의 맛과 멋 그리고 의향과 예향의 숨결이 깃든 곳곳의 숨은 이야기들을 엮어 소개하고, 태극기브로치만들기와 캘리그래피 등을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볼런투어는 참가자들이 원하는 20여개의 맞춤형 코스로 구성돼 있다.

먼저 광주다움을 느낄 수 있는 국립아시아 문화전당과 예술의 거리 투어, 십시일반의 자원봉사활동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예술의 거리 가죽 공예, 부엉이 캐릭터 소품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광주시청과 5·18자유공원 코스는 시청의 역사와 의미, 광주여행에 대한 영상시청, 5·18자유공원에서 당시 사용된 내무반, 법정, 영창 등을 둘러보고 주먹밥 체험으로 광주시민의 나눔과 십시일반의 정신을 배울 수 있다.

이외에도 지하철연계 자원봉사 체험존, 마을단위 동(洞)자원봉사캠프, 국립 5·18묘역,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거리, 양림동근대역사거리, 펭귄마을, 대인시장, 송정1913시장 등에서 여행과 자원봉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봉사단은 매년 계절이 바뀔 때마다 어려운 이웃에게 아웃도어 의류를 제공, 쌀 나눔도 실천한다. 또한 풍암호수·광주천 등에서 쓰레기 청소 등 환경정화활동, 오래된 주택이나 열악한 환경에서 거주하고 있는 이웃들의 집을 고쳐주거나 전자제품 등 기초 생필품 마련도 돕는다. 연탄배달, 김장나눔, 마을 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특히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곽경근 단장과 신한은행은 오랜 인연으로 후원 활동과 직원들이 함께 봉사를 해 오고 있다. 봉사대는 오는 17일 지체장애인 20여명과 함께 국립광주과학관을 방문해 체험학습도 실시할 예정이다.

곽경근 봉사단장은 “봉사활동을 통해 다른 지역과 교류하고,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더불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봉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노인들의 고독사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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