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출신 민갑룡 차기 경찰청장 내정

문 대통령, 이철성 청장 후임으로 내정

취임시 20년 만에 지역출신 경찰수장

국회 인사청문회 등 절차 거쳐 임명 예정

민갑룡 경찰청장 내정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이달말 임기가 만료되는 이철성 경찰청장 후임으로 민갑룡 경찰청 차장(53)을 내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오늘 신임 경찰청장으로 민갑룡 경찰청 차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민 내정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신북고와 경찰대(4기)를 졸업한 뒤 1988년 경찰에 입문했다. 이후 무안경찰서장, 송파경찰서장, 광주경찰청 제1부장을 거쳐 서울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민 내정자는 경찰청 기획조정담당관과 경찰청 현장활력태스크포스(TF) 단장, 서울경찰청 차장 등을 지낸 ‘기획통’이다. 업무 추진력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청 수사구조개혁팀장을 지내는 등 경찰 조직의 가장 큰 화두인 검·경 수사권 조정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 내정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1년 퇴임한 이무영 제9대 경찰청장 이후 호남출신 경찰총수가 없었던 점 등 이유로 민 내정자가 유력 차기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민 내정자가 경찰청장에 임명될 경우 전남 출신이 경찰총수에 오르는 것은 제7대 김세옥 경찰청장 이후 20년 만이다. 김 전 청장은 전남 장흥 출신이다.

다.


김 대변인은 “현정부가 추진하는 경찰개혁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경찰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임명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오후 9시께 열린 경찰위원회에서 임명 동의를 받은 민 내정자는 향후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다./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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