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미래형자동차’ 광주의 꿈이 될 것인가?

<박종광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7월 1일부터 노동 시간이 주 52시간으로 줄어든다. 근로자가 300 명이 넘는 기업부터 시행된다고 한다. 전에는 최대 주 68시간 일을 할 수 있었지만 한번에 16시간이 단축됐다. 기본 근무 40시간에 초과근로는 12시간 이내만 허용된다. 법을 준수하려면 각 기업들은 그만큼 사람을 더 뽑아야 하는 셈이다.

금융위원장은 최근 시중은행장들과의 간담회에서 희망퇴직을 적극 단행해달라고 주문했다. 금융감독원장도 금융협회장들에게 금융권 채용 관행을 개선해 청년일자리를 새롭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모두가 일자리 나누기를 강조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 일자리 나누기는 가장 뜨거운 이슈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새로운 일자리를 새로 만들려는 노력은 각계각층에서 활발하게 논의되고 추진되고 있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청년실업률이 쉽사리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50년에는 일하는 사람 100명이 일하지 않는 사람 90명을 먹여살려하는 시대가 온다는 말도 나온다.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지역 빛그린 산업단지에 현대차가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제출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너무나 기쁜 소식이다. 그동안 노동계를 포함한 각계각층과 소통하면서 실천에 옮겨 온 광주시의 일자리 창출 노력이 빛을 발한 쾌거라 생각한다.

불가능할 것 같은 이런 일들이 현실화 돼 가는 과정을 보면 심상사성(心想事成)이란 말이 정말 맞는 거 같다. 마음이 절실하면, 간절히 원하고 바라면 반드시 이뤄지는 듯하다.

광주시민 모두가 간절히 원하고 바라는 가운데 이루어진 기분 좋은 소식이다. 아직은 실질 투자를 이끌어 내는 일이나 신설 법인 설립 및 경영 공동책임 문제 등 풀어나가야 할 난제들이 많다. 하지만 첫 단추를 잘 뀄으니 남은 문제는 잘 풀릴 거라고 믿는다.

여기에 더해 오는 2020년까지 2천500억 원을 투입해서 연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한 중국 ‘조이롱코리아’의 투자와 인도 마힌드라 그룹의 전기자동차 관련 투자까지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빛그린 산단의 전기자동차 관련 시너지는 더욱 더 커질 것이다. 자동차부품회사들이 크게 늘어나고 직·간접 고용 인원도 수만 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 소식이 광주의 일자리 창출에 뿌리를 내리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

이런 꿈을 꿔본다. 광주시의 자동차 밸리가 한전 에너지 밸리와 만나면서 광주는 스마트 에너지 시티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이를 통해 친환경자동차 회사들이 광주로 대거 몰려들고 광주는 선도도시로 우뚝 선다.

광주는 좋은 일자리를 통해 ‘떠나는 광주’에서 ‘찾아오는 광주, 돌아오는 광주’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광주의 꿈’. 꿈이 꼭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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