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당선인의 과제

김영록 전남도지사 당선인이 17일 ‘민선 7기 전남도지사 취임준비 기획단’ 구성을 마치고 전남발전에 대한 정책입안 및 구체적 실행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김 당선인은 오랜 세월동안 전남도에서 공직자로 일해 왔으며 전남지역에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해 그 누구보다 전남도의 현안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정부의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지냈다. 18·19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야당 간사를 맡아 정책개선에 나섰다. 그의 풍부한 현장경험과 정책입안 능력은 전남 농어촌 발전과 문제해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의 정치적 위상은 중앙부처 지원도 원활해지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당선인은 그 누구보다 전남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모든 것을 잘 헤아리고 있겠지만 김 당선인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전남지역 인구증가를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펴달라는 것이다. 또 전남의 미래 먹거리로 역사자원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언하고 싶다. 그래야 전남에 생기가 돌고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전남의 인구감소 추세는 심각하다. 지난해 190만 명 선이 붕괴됐다. 어린이 수가 적어 올해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초등학교 수가 48개교에 달했다. 65세 이상 연령층이 전남 인구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한 상태다. 이런 추세로 인구가 줄어들면 앞으로 30년 뒤 17개 군이 없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구증가를 위해서는 청년층의 유입과 정착이 이뤄져야 한다. 인구증가는 산업·주거·교육환경이 만족스럽게 충족될 때 가능하다. 그렇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도시·농어촌의 주거환경이 대폭 개선돼야 한다. 일선 시장·군수들이 선심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예산들이 생산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

전남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역사적 명소가 많다. 고려 때 왜구와 몽골군의 침입에 맞서 싸웠던 장소가 주변에 널려 있다. 또 곳곳이 임진왜란·정유재란, 동학농민혁명, 구한말의병,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과 관련된 곳이다. 이런 곳에 대한 발굴 및 스토리텔링화가 요청된다. 관광산업과 6차산업 육성으로 전남을 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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