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소형 SUV 경쟁 ‘가속 페달’

현대차 코나·쌍용차 티볼리 ‘엎치락 뒤치락’

재규어·볼보 등 수입차도 신차투입 ‘도전장’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쌍용차 ‘티볼리 아머 기어II 스타일링 기어’

 

 

재규어 ‘E-PACE’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코나와 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엎치락 뒤치락’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수입차들도 잇따라 신차를 내놓으며 경쟁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소형 SUV시장에서 현대차 코나는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코나는 3천490대를 팔면서 티볼리(3천341대)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지난 1∼2월과 4월에는 코나가 판매 1위를 차지했고, 3월에는 티볼리가 판매 1위에 올랐다. 1∼4월 판매 대수는 코나 1만4천461대, 티볼리 1만3천335대로, 코나가 1천126대 앞섰다.

이처럼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두 회사는 각기 다른 전략으로 라인업을 늘리면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우선 코나는 전기차인 ‘코나 일레트릭’을 내놓았다. 전기차인 ‘코나 일레트릭’은 긴 주행거리라는 강점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시작했다.

최대 출력 150kw(204마력), 395N.m(40.3kgㆍm)의 전용 모터를 탑재해 국내 최고 수준의 406㎞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보조금도 넉넉해 전기차 판매량이 더욱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한번 충전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편도 주행이 가능하며, 제주도 일주도로를 두 바퀴 돌 수 있다. 운전자는 기본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통해 급·완속 충전기 위치, 사용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코나가 최대 출력 177마력의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4륜구동 시스템, 멀티링크 서스펜션 등을 갖춰 주행성능이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전장(4천195㎜)과 전고(1천590㎜) 등 크기가 코나(4165㎜·1550㎜)에 앞서고, 적재공간(423ℓ)도 코나(360ℓ) 보다 넓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쌍용차는 왕좌를 탈환하기 위해 운전자보조기술(ADAS)이 기본 적용된 티볼리 아머 기어Ⅱ를 출시했다. 지난해 선보인 첫 번째 주문 제작형 모델 ‘티볼리 기어 에디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과 운전 편의성을 내세우는 ‘드라이빙 기어’와 다양한 디자인 아이템으로 특색 있는 외관을 갖춘 ‘스타일링 기어’ 등 두 가지 모델로 구성했다.

코나와 티볼리가 양분하고 있는 소형SUV시장에 올해는 수입차도 가세하면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재규어는 첫 SUV 모델인 F-PACE 출시 이후 소형 SUV인 E-PACE를 내놨다. E-PACE는 작은 체구에도 근육질의 역동적인 디자인을 가졌으며 재규어 랜드로버에서 직접 설계한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효율성 및 정교함을 자랑하는 2.0리터 터보차저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볼보도 XC90과 XC60 인기에 힘입어 체급을 한차례 낮춘 XC40을 조만간 출시한다

XC40의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과 디젤 총 5종으로 구성되며 PHEV 및 전기차 버전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가솔린은 상위 트림인 T5는 터보 4기통 엔진이 247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안전의 대명사’ 볼보답게 반자율주행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와 시티 세이프티 등 첨단 안전 기능도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쌍용차의 2강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신차 투입이 더해지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차와 함께 수입차들도 소형SUV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며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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