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 2호선에 대한 우려

지난 15일 이용섭 광주시장 당선인이 인수위원회인 ‘혁신위원회’ 위원 명단을 발표하자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추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분과위 인사 중에 반대론자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당선인의 의중이 ‘중단’에 있기 때문에 반대론자를 참여시킨 것이 아니겠느냐는 우려 섞인 시각은 4년 전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지난 2014년 6월 윤장현 민선 6기 광주시장 당선자는 ‘희망광주 준비위’라는 명칭의 인수위를 가동했고 일부 위원은 12년 걸린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을 반대했다. 도시철도 2호선 추진은 이후 속도를 내지 못하고 형식만 유지했다.

시의회와 정치권 등의 요구에 윤 시장은 2014년 12월 “원안대로 추진한다”고 했으나 별다른 상황 변화없이 어정쩡한 형태가 계속됐다.

지역사회의 불만이 높아지자 지난 1월 윤 시장은 “시민과 약속 사항으로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1단계 공사 추진으로 입장을 변경, “임기 중에 착공하겠다”는 약속을 스스로 깨버렸다. 이는 사실상 첫 단추부터 잘못 꿴 결과물이었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기억하는 지역사회는 반대론자의 혁신위 참여에 의문을 갖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이 당선인이 충분히 설명듣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당선인은 조속히 16년 찬반 논의를 종식시켜 주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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