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 지역위원장 선출 ‘촉각’

전당대회 앞두고 내달 초까지 지역위 개편

차기총선 공천 유리한 고지 경쟁 치열 전망

강기정·양향자·민형배·최영호 등 주목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 시작되면서 광주 8곳 지역위원장 선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당원을 확보하고 있는 광주는 당 대표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전략 요충지다. 또한 임기 2년의 지역 위원장은 차기 총선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위원장 선출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19일 민주당 광주시당에 따르면 지난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역위원장 대부분이 사퇴를 했다. 현재 위원장 공석으로 인해 운영위원장이 관리하고 있는 지역위원회는 동남갑, 동남을, 서구을, 북구갑 광산갑 등 4곳이다.

서구갑은 국회의원 재선거에 당선된 송갑석 의원이 당연직으로 위원장에 선임됐고 북구을은 이형석 광주시당 위원장이 맡고 있다.

광산 갑과 을은 각각 이용빈, 박인화 위원장이 현재 맡고 있다.

민주당은 8월 전당 대회를 위해 지역위원회와 시·도당 위원회 개편 작업을 내달 초에 끝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대한 위원장 선출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동남갑의 경우 최영호 전 남구청장이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성현출 남구문화원장도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동남을은 이병훈 전 위원장이 재입성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서구을 역시 광주시장 출마에 나섰다 경선에서 패배한 양향자 최고위원이 다시 위원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강기정 전 의원이 맡았던 북구갑도 경쟁이 예상된다. 정준호 변호사, 민주당 북구청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조오섭 전 광주시의원, 문상필 전 광주시의원 등도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강기정 전 의원의 행보가 최대 변수다.

민형배 전 광산구청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민 전 청장은 차기 총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광산갑과 광산을 중 어느 지역을 선택할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중앙당 당권 경쟁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예상 밖 인사들도 지역위원장에 오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권 유력 주자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인물을 지역위원장에 추천하거나 물 밑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한 청와대 비서관들의 총선 출마 여부도 지역위원장 선정과 연계돼 기존 구도를 흔들 수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8월 전당대회만 끝나면 곧바로 총선 시국으로 바뀔 것이다”며 “지역위원장 선임도 지난 지방선거 못지 않게 치열한 경쟁이 벌어 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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