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 만들기’ 출범

“산악 활동으로 청소년에 꿈과 희망을…”

이사장에 류재선씨…후원 회원 모집
 

장애인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완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산악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기 위한 ‘사단법인 김홍빈과 희망만들기’가 정식 출범했다.

(사)김홍빈과 희망만들기는 최근 광주시내 한 식당에서 첫 이사회를 갖고 정관 승인 및 임원 구성과 함께 향후 활동방향을 논의했다. <사진>

이사장에는 광주전남히말라얀클럽 회장을 지낸 류재선 한국전기공사협회장을 선임했고 자문위원과 이사, 감사 등 18명으로 임원진을 꾸렸다. 자문위원에는 정원주 중흥건설 대표와 김형석 남해종합건설 대표가 위촉됐다.

이 단체는 산행 등 야영문화 체험과 체육활동, 히말라야 트레킹 등산교실 등을 통해 일반인은 물론 청소년, 장애인 등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류재선 이사장은 “세기의 도전으로 산악사를 새로 쓰고 있는 김홍빈 대장은 광주·전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그의 자연사랑과 불굴의 도전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홍빈 대장은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뒤 한 걸음도 걷지 못할 것 같았는데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며 “이는 많은 분들의 응원 덕분으로, 그동안 받은 과분한 사랑을 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1991년 북미 매킨리(6천194m) 단독 등반 도중 사고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은 김 대장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1997~2009년 세계 7대륙 최고봉을 모두 오른데 이어 히말라야 8천m급 거봉들을 차례로 등정해 ‘희망 전도사’로 불린다. 김 대장은 2006년 가셔브룸Ⅱ(8천35m) 등정을 시작으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 도전에 나서 지난달 안나푸르나까지 모두 12좌를 올랐다. 그는 13번째인 파키스탄 카라코람 히말라야 가셔브룸Ⅰ(8천68m) 등반을 위해 지난 18일 출국했다. 이번 가셔브룸Ⅰ 등정에 성공하면 내년에 브로드피크 원정에 나서 14좌 등정에 마침표를 찍는다는 계획이다.

(사)김홍빈과 희망만들기는 취지에 공감하는 후원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후원 문의 010-6376-6721(이부성 사무처장).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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