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훌 털고 재시동…다시 뛰는 태극전사

신태용호 “절대 여기서 주저앉지 않는다”

훌훌 털고 재시동…다시 뛰는 태극전사
 

20일(현지시간) 오전 한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신태용호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전 11시20분(한국시간 오후 5시20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전 대비 전술 훈련을 했다.

한국은 18일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유효 슈팅조차 날리지 못한 졸전이었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심리적 충격은 더욱 컸다. 비난에 시달린 일부 선수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틀이라는 시간이 조금은 약이 된 모습이다. 선수들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훈련했다. 서로 모여 공을 주고받을 때는 웃음소리도 간간이 들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전날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나아졌다”고 귀띔했다.

대표팀 막내 이승우(베로나)는 훈련에 앞서 “한 경기 졌다고 사기가 끝까지 떨어지진 않았다. 서로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나도 형들과 코칭스태프를 믿는다. 남은 두 경기는 당연히 쉽지 않다. 하지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우영(비셀고베)은 “여기서 무너지면 정말 안 될 것 같다. 선수들끼리 모여 ‘여기서 절대 무너지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더 강한 상대가 남았지만 공은 둥글기에 경기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해봐야 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훈련에는 햄스트링을 다친 박주호(울산)를 제외한 22명이 참가했다. 3주 진단을 받아 조별리그 잔여경기 출전이 무산된 박주호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했다.

대표팀은 훈련 내용을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술을 다듬었다. 21일 오전 한 차례 더 훈련한 다음 전세기를 타고 멕시코전 현장인 로스토프로 향한다. 멕시코전은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자정)에 열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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