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전준위원장에 오제세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최고위원 수 추후 논의

조강특위 위원장 이춘석·선관위원장 노웅래 내정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새 지도부 선출 규칙을 논의할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으로 오제세 의원을 내정했다.

김현 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제세 의원이 전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며 “금요일(22일)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관련 인선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 25일 개최키로 했으며, 전준위는 대표·최고위원 선출방식을 포함해 전당대회 규칙에 대한 논의를 이끌고 결정하게 된다.

전준위 부위원장으로는 3선의 민병두 의원, 총괄본부장에는 재선의 김민기 의원이 내정됐다. 당 전략기획위원장인 김영진 의원은 간사를 맡았다.

오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인천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후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 18·19·20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한 4선 중진이다.

오 의원은 “전준위가 꾸려지면 이번 주 중 첫 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전당대회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차기 지도체제와 관련,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김 대변인은 “시도당 위원장이 돌아가면서 최고위원을 맡는 방식으로는 지도체제는 불안정했다”며 “대표 중심으로 굳건한 지도력을 형성하고 최고위원들이 받쳐주는 형태로 가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라는 게 대체적 평가”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을 몇 명으로 할지는 추후 전준위에서 논의키로 했다.

대표 경선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반영 비율을 어떻게 할지도 전준위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추미애 대표가 승리한 2년 전 전당대회에서는 대의원 투표(45%)와 권리당원 투표(30%), 일반 여론조사(25%)를 합산하는 방식이 적용됐다.

그러나 올해 1월 개정된 당규에선 대의원 투표·권리당원 ARS 투표(85%),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ARS 투표(15%)를 합산해 당 대표 당선인을 결정하도록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전준위 외에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조강특위 위원장에는 3선 의원이자 당 사무총장인 이춘석 의원, 선관위원장에는 역시 3선인 노웅래 의원이 내정됐다.

아울러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당원명부가 유출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중앙당이 직접 명부를 관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김 대변인은 “당비를 체납한 당원에게는 체납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체납 사실을 미리 통보하는 등 당원들의 권리행사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 사무처에 주문했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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