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어려워”

비례 의원서 지역구 의원으로 극적 살아 돌아온

민주당, 전영원·윤정민·황경아·김영순 당선인

광주광역시 자치구의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다가 6·13 지방선거에서 당당히 지역구 의원으로 돌아온 당선인들의 귀추가 집중된다.

광주시 5개 자치구의회에서 4대부터 7대까지 비례의원이 지역구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한 사례는 5개 구를 통틀어 단 4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비례대표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기는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어렵다. 이는 재선에 성공한 이들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먼저 동구의회에서 유일한 비례대표 의원이었던 전영원 더불어민주당 나 선거구 당선자가 지역구 의원으로서 재선에 성공했다.

전 당선자는 “이제 지역구 의원이 되니 지역을 당당하게 살필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문화와 관광을 믹스매치 시켜서 먹거리가 충만한 동구를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향후 의정 활동 계획에 대해 그는 “골목 장인과 맛집 등을 아우르는 동구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문화·관광 브랜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TF팀을 꾸려 활기찬 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구·남구·북구의회는 비례의원들이 모두 재선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윤정민·황경아·김영순 당선자만이 의회에 깃발을 꼽았다.

윤정민 서구 라 선거구 당선자는 “비례에서 지역구를 얻어서 나왔음에도 주민들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을 시켜주셨다. 4년간 비례로 활동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할 생각이다”며 “복지 사각지대 있는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해 체계적인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황경아 남구 다 선거구 당선자는 “지역구를 얻어서 당선된 만큼 남다르게 잘해보고 싶다”며 “다른 비례의원들이 지역구에서 배제되지 않고 고루 활동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남구의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뤄보고 싶은 분야에 대해 그는 “특히 효덕·봉선 2동에 비해 대촌동 일대가 문화시설이 많이 부족하다”며 “농촌에 거주하는 여성과 아이들을 위한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어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이룩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순 북구 다 선거구 당선자는 “선거 전에 비례가 지역구 얻어서 당선되는 것이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힘들다는 신문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며 “그래서 이번에 지역구를 얻어서 나왔을 때 당선과 낙선을 모두 생각하고 있었는데 다시금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4년 간의 의정활동도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을 위해 따뜻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광역시장과 5개 구군 기초단체장 그리고 광역·기초의원들의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된다. 공직선거법상 지자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의 임기는 4년이며 따라서 이들은 임기 시작일로부터 4년 후인 2022년 6월 30일까지 활동을 하게 된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