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 경쟁’ 앞둔 호남 출신들 거취·활약 관심

민주당·바른미래·평화당 일제히 8월 전당대회

2020년 4·15 총선 공천 행사…정치권 이목 집중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출신 인사들의 거취 및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당의 당권 경쟁에 뛰어들 후보와 당 최고위원에 몇 명이나 선출될지 주목된다. 당권을 잡게 되면 2020년 4·15 총선 공천권을 가질 수 있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된다.

20일 광주·전남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8월 25일 예정된 민주당 당권경쟁에 지역 출신 국회의원 중 누가 나설지 이목이 집중된다.

현재 민주당 당권주자로는 광주 출신 송영길 의원과 전남 목포 출신 전해철 의원, 화순 출신 최재성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송 의원 등은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광주·전남을 누비며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와 함께, 사실상 당권 도전 행보를 가장 활발하게 펼친 바 있다.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리는 ‘3철’ 중 한 명으로 친문 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 최 의원은 ‘문재인 호위 무사’로 불릴 만큼 문 대통령과 가깝고 이번 국회의원 송파을 재선거에서 당선돼 주목을 받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20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4선 주승용 의원의 국회부의장 도전도 관심이다. 지방선거 이전 만해도 국회부의장으로 유력하게 예상됐지만, 선거 후폭풍으로 당이 분열조짐을 보여 향후 당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동철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을 차기 원내대표 선출도 주목된다. 당 원내대표 후보 물망에 오른 의원들은 국민의당 출신의 김관영·김성식·이언주 의원이며, 바른정당 출신의 이학재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김관영 의원은 국회 헌법개정·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개헌협상을 해왔다. 호남 출신이지만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과의 교분도 두텁다.

바른미래당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는 8월 중 일요일에 진행되고 정확한 날짜는 7월 초에 확정될 예정이다.

8월 초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은 평화당의 당권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주목된다. 평화당은 당 대표를 비롯해 선출직 최고위원 4명, 여성·청년위원장과 원내대표 등 당연직 최고위원 3명, 지명직 최고위원 1명 등 총 9명으로 지도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평화당은 당 수습 방안을 놓고 중진과 초선 의원간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새 인물을 키우라고 하고 있다.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조배숙은 (지도부) 전면에 나서지 말자”며 ‘초선 대표론·중진 병풍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동영 의원 등은 “초선이 당 대표를 하면 단기적으로 이미지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당 건설 과정에서는 고도의 경험과 정치력이 필요하기에 중진 대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평화당 소속 광주지역 초선 의원은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 지방선거 선대위원장을 지낸 김경진 의원 등이 포진하고 있다. 중진으론 그동안 당권에 관심을 표하지 않았던 천정배 의원이 버티고 있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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