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 남도일보 K포럼서 특별강연

“국제노선 세분화로 저비용항공사 성장 가능성 충분”

‘저비용 항공사 현황과 비전’ 주제…성장과정 등 소개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등 북한 운항 뒷이야기도 전해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제4기 K포럼 열 번째 강좌의 강연자로 나선 최종구<사진> 이스타항공 대표는 “다양한 국제노선이 증가하면서 저비용항공사의 장점이 각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지난 20일 광주 서구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저비용 항공사(LCC) 현황과 비전’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전세계 저비용 항공사들의 현황과 성장과정, 비전 등에 대해 강의했다.

최 대표는 “저비용항공사(LCC:Low Cost Carrier)는 사업비용을 절감해 고객에게 저운임으로 항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저가항공사(Low Price Carrier)와는 엄밀히 다른 의미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비용항공사는 항공사 영업이나 운송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단순화하고, 조직을 다기능화함으로써 항공사 운영비용을 절감해 결과적으로 항공요금을 낮추는 항공사를 말한다”며 “저가항공사는 단순히 항공운임 측면에서 다른 일반 항공사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대를 구성하고 있는 항공사이다”고 설명했다.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4기 K포럼 열번째 강좌가 지난 20일 라마다 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강연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 대표는 저비용항공사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저비용항공사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직접 연결하는 노선구조로, 경유지 없이 운항한다”며 “지방공항 취항을 통해 공항사용료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내식이나 신문·텔레비전·게임·음악 등의 서비스를 없애고 최소한의 기내 서비스만 제공하며 기내식 유료화, 좌석선택 유료화, 단일기종 유지, 단일 기내좌석등급 정책 등을 실시해 기존 대형 항공사에 비해 저렴한 항공권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스타항공의 북한행 전세기 운항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올해 북한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한 우리나라 예술단의 방북 과정에 전세기를 제공했다”며 “이스타항공의 북한행 전세기 운항이 이것으로 벌써 3번째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타항공은 LCC 중 최초로 지난 2015년 8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광복 70주년 8·15 남북공동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할 때 전세기를 운항했다”며 “같은 해 10월에 열린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노동자 대표단을 수송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항공사(FSC)에 비해 저렴한 렌트 비용이 북한행 여객기 운항을 결정할 수 있었다”며 “이전의 방북 경험이 있는 항공사라는 점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우들이 강연을 듣던중 활짝 웃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 대표는 저비용항공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들과 사진을 공개하며 원우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의 솔직하면서도 유쾌한 말솜씨에 원우들은 박장대소했다.

그는 전 세계의 저비용항공사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최 대표는 “최초의 저비용항공사는 1971년에 출범한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으로 이후 유럽에서 1991년 라이언에어, 아시아에서는 2001년 에어아시아가 설립되는 등 세계 각 지역에서 저비용항공사가 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인 저비용항공사로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 아일랜드의 라이언에어, 영국의 이지제트를 비롯해 독일의 에어베를, 브라질의 골, 오스트레일리아의 버진블루항공 등이 있다”며 “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의 라이언항공 등이 잘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에서는 현재 (주)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 서울 등 6개 사가 각각 국내선과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저비용항공사는 국제노선 세분화에 따른 다양한 노선증가와 한류 열풍에 따른 외국인의 한국방문 수요 증가로 성장가능성이 충분하다”며 “국내 지방공항 설립 및 지원방안 정책 활성화와 국외 시장에 주력한 수익창출,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통한 비전 등을 실현해 저비용항공사 활성화에 기여하고 싶다“면서 강의를 마무리했다.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4기 K포럼 열번째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한 원우가 강연을 동영상 촬영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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