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빛고을국악전수관… 200여명 관객 ‘호평’

젊은 소리꾼 최하은, 춘향가 첫 단독 발표회

광주 빛고을국악전수관… 200여명 관객 ‘호평’
 

이난초 명창으로부터 춘향가를 사사받은 젊은 소리꾼 최하은<사진 왼쪽>씨의 첫 단독 판소리 발표회가 24일 광주 빛고을국악전수관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최씨는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시간여 동안 김세종제 춘향가 중 만남과 이별 대목을 구성진 목소리로 들려줘 객석을 가득 메운 2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판소리 다섯마당 중 하나인 춘향가는 성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뛰어 넘은 사랑을 그린 판소리로 음악적으로나 문학적으로 가장 빼어난 작품으로 꼽힌다.

최씨는 “소리 공부에 더욱 매진할 수 있고 실력이 늘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돼 이번 발표회를 1년여간에 걸쳐 준비했다”며 “너무 긴장해서 연습한 만큼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지만 이번 발표회가 판소리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 출신인 최하은씨는 첨단중학교 재학 시절 국악에 처음으로 입문했으며 진도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현재 대전 목원대학교 국악과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제18회 목사고을 전국 국악 경연대회에서 교육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국악 재원이다.

최씨의 스승인 이난초 (사)강도근 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제자의 인성과 소리 실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마음이 뿌듯하다”며 “멀고도 험난한 소릿길로 한걸음 더 다가가는 하은양을 응원해 주라”고 당부했다. 최하은씨는 이날 이난초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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