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前 총리 별세…향년 92세

장례위원장 이한동·강창희…27일 가족묘역 영면

JP 빈소에 여야 정치인·문화계 인사들 조문 행렬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지난 2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이로써 김대중·김영삼·김종필 트로이카가 이끌어왔던 ‘3김 시대’가 종언을 고했다.

지난 1926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김 전 총리는 공주중·고등학교와 서울대 사범대,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5월부터 1975년 12월까지 제11대 국무총리와 1998년 8월부터 2000년 1월까지 제31대 국무총리를 지냈다.

지난 1963년 공화당 창당을 주도하고 그해 치러진 6총선에서 당선된 뒤 7·8·9·10·13·14·15·16대를 거치며 9선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진씨, 딸 예리씨 1남1녀가 있다.

김 전 총리의 장례는 5일간 치러지며, 오는 27일 발인 당일 간소한 연결식 후 화장된 후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가족 묘역으로 옮겨져 지난 2015년 먼저 세상을 떠난 부인 박영옥 여사와 합장될 예정이다.

장례위원장은 이한동 전 총리와 강창희 전 국회의장이, 장례부위원장은 정우택·정진석 의원과 심대평 전 충남지사, 이긍규 전 의원 등이 맡았다.

김 전 국무총리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24일 이틀째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날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의 빈소에는 오전부터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당시 정치적 동지였던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빈소를 찾았다.

비슷한 시각 이완구 전 총리도 빈소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부부도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과 한광옥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최각규 전 경제부총리 등도 이날 일찌감치 조문을 마쳤다.

방송인 송해씨가 오전 1시께 조문한 데 이어 이날 가수 하춘화·김추자씨도 빈소를 찾았다.

이에 앞서 23일 여권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20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줄줄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야권에서는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지도부, ‘JP 문하생’으로 정치를 시작한 정우택 의원과 이명수·홍문표·성일종 의원 등 충청권 의원들, 나경원·주호영 의원 등 중진 의원들이 고인의 영정 앞에 고개를 숙였다.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전 공동대표, 손학규 지방선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도 일제히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밖에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용채 전 국회의원, 한갑수 전 농수산부 장관, 이용만 전 재무부 장관, 이태섭 전 과기부 장관, 이긍규·김종학 전 국회의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도 조문했다. 배우 정혜선씨와 성우 고은정씨도 눈물을 흘리며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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