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리운전, 오늘부터 현금도 받는다

1천원 단위 끊어 정산…수수료율 20% 유지에 기사 반발도

지금껏 카드 자동 결제만 고집하던 카카오 대리운전이 27일부터 현금 결제를 도입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부터 카카오 드라이버에 현금 콜 제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카카오 드라이버 앱에 미리 등록된 신용카드를 통해서만 대리운전비를 결제할 수 있었지만, 이제부터는 현금이나 카드 중 골라서 대리운전을 부를 수 있다.

이는 카카오 드라이버 사용자층 확대를 위한 전략이다. 카드를 미리 등록하는 절차 없이 간편하게 대리운전 서비스를 쓰기 원하는 신규 고객층을 끌어들이려는 것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기존 대리운전 시장은 이미 현금 결제 형태가 많이 자리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금의 특성상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주고받는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요금은 1천원 단위로 끊는다.

현금 콜 도입과 함께 기존 카드 콜비를 대리운전 기사에 정산하는 방식은 포인트 형태로 바뀐다. 카드 결제 대금에서 수수료 20%를 뺀 나머지 금액이 포인트 계좌로 적립되고, 이를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현금 콜비에서 카카오 측이 떼가는 수수료는 기존과 동일한 20%로 정했다. 이를 두고선 뒷말도 나온다.

한 대리운전 기사는 “기존 카드 결제에서 카카오가 가져가는 수수료가 20%라면 카드 수수료가 빠지는 점을 고려해 현금 결제는 수수료를 4%는 빼줘야 할 텐데 그대로 가니 실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금 결제 시스템에서 분쟁 조정 등 인력 운영비가 더 든다는 점을 고려해 수수료율을 책정했다”며 “여전히 타 업체보다 낮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요금 1천원 단위 절사로 요금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일정 거리 단위당 1천원씩 올라가는 방식이라 요금 인상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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