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낙선인들 뭐하나…

반성과 자성의 시간 갖는 등 일상으로 복귀

지역민 만나며 ‘4년 뒤’ 정치 재기 다짐도

6·13 지방선거가 막을 내린 지 2주일이 지난 가운데 당선인들과 함께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던 낙선인들의 근황에 관심이 쏠린다.

먼저 광주광역시 동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임택 당선인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김성환 민주평화당 후보는 현재 동구청장직에 복귀해 이달 말까지인 임기를 마무리하며 차분히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동구청장은 “차기 구청장에게 구청장직을 인수인계할 준비를 하고 선거사무실도 정리하는 등 일상생활로 복귀해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행보에 대해 그는 “일단은 조금 쉬었다가 지역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을 찾아볼 생각이다”며 “주변에서는 정치를 계속하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지금은 대학 교수직도 알아보는 등 이후 행보는 여러 가지 방면으로 고민 중이다”고 말했다.

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관심을 모았던 임우진 무소속 후보도 남은 구청장직 임기를 마무리하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임 구청장은 “퇴임준비와 인수인계를 하면서 구청장직을 마무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행보에 대해서 그는 “정치적인 것은 혼자 생각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다. 여론이나 상황을 보면서 판단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최진 무소속 남구청장 후보는 자신의 근황에 관해 “이번 선거에서 패했던 요인들을 되돌아보면서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 후보는 “일상생활로 바로 돌아가기보다는 조용히 생각도 하고 광주의 민심도 돌아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며 “이번에 민주당 태풍이 불어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만, 야당이 이번에 상대적으로 너무 못한 탓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이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낙선한 사람들보다 당선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더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태풍 속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를 해주신 지지자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이정현 민주평화당 광산구청장 후보는 낙선 후에도 민심을 돌아보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21대 총선이나 8회 지방선거에서의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요즘 지역의 어르신들도 만나고 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후 행보에 대한 의견도 함께 청취하고 있다”며 “지역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함께 하고 싶다”며 이후 정치 행보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