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학교의 자랑 ‘축구학과’

1982년 창단 후 전국대회 6회 우승 ‘금자탑’
 

지난 2005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설된 호남대 축구학과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이한마음 학생기자(호남대 신문방송학과 2년)

전 세계인들의 축제인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 진행중이다. 러시아 월드컵은 21번째로 개최되는 월드컵으로 우리나라 대표팀도 1986년 멕시코대회부터 9회 연속(총 10회) 출전했다. 27일 독일과 예선 3차전에서 투혼을 발휘, 2대0으로 승리했지만 예선전적 1승2패로 아깝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월드컵이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축구대회라면 대학교 학생들만의 리그인 U리그가 지난 3월 23일부터 9월 21일까지 일정으로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호남대학교는 8권역 전북 광주 U리그에 참가하며, 호남권 전통 강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호남대는 U리그에서 승점 27점인 광주대학교에 3점 밀려 2위에 올라있다. 호남대의 에이스 한석희는 7경기에서 9골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뒤이어 조건규가 8경기 4득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호남대는 한석희를 필두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광주대학교의 선두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호남대는 1982년 축구부를 창단했으며, 1991년 제72회 전국체전 우승을 시작으로 2015년 제12회 추계 1,2학년 대학축구 대회까지 전국대학 축구대회 6회 우승과 다수의 준우승, 그리고 2010년 대학 U리그 시작 후 권역 우승과 준우승 등 매년 각종 전국대학추구대회와 U리그에서 상위권으로의 도약을 통해 축구 명문으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또한 2006년 대한축구협회가 주최하는 KEB 하나은행 FA컵 대회에서 1998년 동국대학교에 뒤를 이어 대학교가 8강전까지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호남대 축구학과는 2005년 대한민국 최초로 개설된 축구 전문 학과이다. 엘리트 축구선수 양성은 물론 축구지도자, 경기분석관, 트레이너, 심판, 축구행정가, 축구마케팅 전문가 등 축구산업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전문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돼 많은 인재들을 배출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수원삼성블루윙즈의 염기훈이 대표적이다. 염기훈은 2002년부터 2006년까지 호남대에서 뛰었으며, 2006년 전북현대로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염기훈은 국가대표에서 57경기 5골을 넣으며 활약했고, 최근까지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의 9회연속 본선진출에 큰 역할을 했다. 같은 팀 선수인 장호익도 호남대 출신이다. 장호익은 2012년 프로 드래프트에서 우선지명을 받지 못하자 고교 졸업 후 일반 선수로 호남대에 입학했다. 호남대 시절 장호익은 본격적으로 사이드 풀백으로 활약하며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주전 풀백으로 활약했다. 호남대에서의 활약으로 2016년 수원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천안시청 수석코치인 박종진 또한 호남대 출신이다. 박종진은 호남대를 졸업하고 동기인 대구FC의 창단 선수단 입단 테스트를 지원해 3개월간의 훈련을 소화한 끝에 입단할 수 있었다. 2003년부터 2014년 동안 군복무를 제외하고 대구FC에 몸담았고, 은퇴 이후 대구FC는 그의 번호인 24번을 영구결번하는 등 대구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호남대 축구학과는 선수배출 외에도 졸업 후 지도자, 경기 분석관, 트레이너, 행정가, 심판과 같은 축구 산업 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학교 측의 전폭적인 투자와 관심으로 다른 대학 유사학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훌륭한 인프라를 갖췄다. 천연 잔디구장, 인조 잔디구장 비롯해 최첨단 운동기능 검사실, 웨이트 트레이닝장, 재활실습장, 경기분석실 등을 갖춰 취업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구단 프런트 활동, k3리그인 평창FC도 운영하는 등 다양한 축구관련 활동들도 하고 있다./이한마음 학생기자(호남대 신문방송학과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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