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영’·‘20세기소설영화독본’ 하반기 프로그램 확정

“원작 읽고 영화 보고, 토론도 하고”

‘무소영’·‘20세기소설영화독본’ 하반기 프로그램 확정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한 장면

원작소설과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를 감상한 후 토론을 이어가는 ‘무소영(무등도서관에서 소설과 영화를 만나다)’과 ‘20세기소설영화독본’이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하반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무소영’의 하반기 프로그램은 동서양 수작들로 채워진다. 아시아 작가들로는 일본의 모리 오가이와 다니자키 준이치로, 대만의 칭산과 아청, 그리고 한국의 박영한을 만나게 된다. 서구의 작가들로는 프란츠 카프카와 워싱턴 어빙, 그레이엄 그린과 나다니엘 호손까지 대작가들의 작품이 기다리고 있다. 이 원작들을 영화로 만든 작품들 역시 수작들이다.

무소영의 하반기 첫 일정은 오는 16일 시작된다. 프란츠 카프카의 ‘심판’을 앙드레 지드가 각색한 희곡 작품을 읽고 오손 웰즈 감독이 연출한 영화 ‘심판’도 함께 감상하는 시간이다.

‘20세기소설영화독본’의 하반기 프로그램은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명작들로 채워진다.

첫 시작은 18일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과 죽음에 이르는 시간을 조명한 소설 ‘톨스토이의 마지막 정거장’과 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마이클 호프만 감독의 영화 ‘톨스토이의 마지막 인생’을 감상하면서 포문을 연다.

톨스토이의 가장 내밀한 모습과 교감했던 주변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노대가의 총체적인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이어 8월 8일에는 안드레 애치먼의 퀴어 로맨스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만나게 된다. 또 제임스 아이보리가 각색해 올해 아카데미에서 각색상을 수상한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도 함께 감상한다. 이탈리아인 피아니스트 소년과 미국인 철학교수 사이의 사랑을 다루고 있다.

이밖에도 명성 높은 유명작가와 감독들의 소설·영화들의 릴레이가 계속된다. 두 모임은 영화칼럼니스트이자 광주독립영화관 프로그래머인 조대영 씨가 이끌어 가고 있다.

조대영 씨는 “소설과 영화 등의 이야기 예술은 하나 뿐인 인간의 삶을 확장시켜 준다”며 “나와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을 만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인생과 영혼이 풍부해진다”고 말했다.

‘무소영’은 격주 월요일 오후 2시 무등도서관에서 진행되며 ‘20세기소설영화독본’은 격주 수요일 오후 7시 광주극장 영화의 집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두 모임의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은 20세기소설영화독본 홈페이지(http://cafe.naver.com/20reading) 또는 무등도서관(062-613-7752)으로 문의하면 된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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