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민선 7기 첫 인사 ‘초미 관심’

정무부지사 개방형 공모…경제통 유력

부단체장 대폭 교체 전망…최소 9곳 이상

민선 7기 전남도를 이끌 김영록 지사의 첫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일 도청기자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중앙과 연계해 예산을 따려면 부처와 협력도 중요하다”며 “사실상 경제부지사 역할을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지사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정무부지사를 임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무부지사’라는 명칭은 의회 심의 등 과정에서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유지하기로 했다.

김 지사가 일자리 창출 등 경제 분야에 도정 역량을 쏟겠다는 구상을 거듭 천명하면서 경제형 부지사 모델이 구축될 전망이다.

조만간 개방형 공모가 진행될 정무부지사에는 현재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민선 6기 이낙연 전 전남지사(현 총리)는 우기종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출신을, 윤장현 전 광주시장도 우범기 전 기획재정부 출신을 각각 정무부지사와 경제부시장으로 등용, 나름대로 성과를 얻었다.

전남도의 첫 부단체장 인사 규모도 관심사다.

도내 22개 시·군 부단체장 중 현재 최소 8명 이상이 공로연수나 명예퇴직, 임기 2년 경과 등으로 교체될 전망이며 소영호 고흥 부군수가 비서실장으로 발탁됨에 따라 부단체장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새롭게 입성한 시장과 군수가 자기 사람심기에 나선다면 부단체장 교체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현재 목포시를 비롯해 순천, 구례, 보성, 장흥, 강진, 해남, 무안, 함평 등 9개 시·군 단체장이 바뀌었다.

이와 함께 전남도 유일 지방 공기업인 전남개발공사 사장, 대외 협력창구 역할을 하는 도민소통실장, 여성계 등에서 역할이 적잖은 전남 여성플라자 원장, 전남 테크노파크 원장 선임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역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임기 초 지방자치단체마다 요직 인선 과정에서 측근·보은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은 만큼 김 당선인의 인사시스템을 검증받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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