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車 ‘커넥티드 카’ 경쟁 ‘본격화’

현대차, 이스라엘 ‘오토톡스’와 제휴… 자율주행 기술 확보

기아차도 QQ뮤직과 협업 … 차별화된 음성 서비스 등 제공
 

커넥티드 카 이미지(인포그래픽)/현대차 제공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미래형 자동차인 ‘커넥티드 카’의 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기업과 제휴를 맺는 등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커넥티드 카’는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양방향 인터넷 서비스 등이 가능한 차량을 말한다.

국내 자동차 업계중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현대자동차다.

현대차는 이스라엘의 차량용 통신 반도체 설계 업체 오토톡스(Autotalks)에 투자하고 미래 커넥티드 카 개발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한다고 5일 밝혔다.

현대차는 오토톡스에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오토톡스와 함께 커넥티드 카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는 통신 칩셋(반도체 집적회로)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커넥티드 카가 차량 내·외부와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달리는 컴퓨터’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각종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판단, 제어하는 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분야에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기업이 오토톡스다.

오토톡스는 2008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돼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토톡스와 차세대 커넥티드 카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시작한다. 기술 협력은 현대차가 개발 중인 커넥티드 카에 최적화된 통신 반도체 칩셋 개발 분야에 집중된다.

현대차는 오토톡스와의 협업 과정에 현대모비스, 현대오트론 등 계열사들을 적극 참여시켜, 그룹 차원의 미래기술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오토톡스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칩셋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분야에서도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에 IoT 기술이 적용돼 도시 전반의 효율화와 지능화가 가능한 기술 주도형 도시로, 차와 도로가 통신하는 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높은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테스트 베드로 꼽힌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궂은 날씨 상황에서도 차량이 주변 차량 및 교통 인프라와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해가며 위험 상황을 사전에 경고 받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안정적인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기아차 역시 최근 열린 ‘CES 아시아 2018’에서 텐센트 QQ뮤직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중국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텐센트 QQ 뮤직을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으며 탑승자에게 음성인식을 통한 음악 스트리밍, 시나리오 음성 제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번에 선보이는 기술들을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대상 차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마트 기기에 익숙한 중국의 젊은 소비자들이 자동차의 주력 소비층으로 대두되며 커넥티드카 기술 또한 각광받고 있다”면서 “이번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와 중국 정보기술(IT) 기업 알리바바가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한다. 알리바바가 장악하고 있는 중국의 IT 플랫폼을 이용해 현지 자동차시장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혼다의 포석으로 분석된다. 혼다는 새롭게 개발할 차량에 알리바바 산하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오토내비뿐 아니라 원격 결제서비스인 알리페이 등을 탑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에 알리페이 결제 기능을 적용하면 주차 비용, 주유소 대금 결제 등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중국 내 알리페이 사용자는 5억 명이 넘어 혼다는 이번 협업으로 중국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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