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트럼프 무역선쟁 선포에 중국 대응은... 

중국 "펀더멘털 견딜 수 있다"…미 경제에 부메랑 될수도

미중 무역전쟁, 큰 영향 받는 10개국 중 한국 6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겠다고 한 날이 밝아오면서 양 당사국은 물론 G2(미·중) 무역전쟁에 큰 영향을 받게 될 글로벌 시장 전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세계가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고한대로 오는 6일(현지시간)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5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약 56조 원) 가운데 340억 달러(약 38조 원)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확인했다.

이어 "나머지 160억 달러어치, 284개 품묵에 대해선 2주 이내 관세가 매겨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미 수입 철강·알루미늄, 태양광 패널, 세탁기 등에 고율관세를 물렸지만, 이번 관세 폭탄 투하는 파급효과 면에서 차원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의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로 촉발될 G2(미·중) 무역전쟁으로 두 당사국 외에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될 10개국 가운데 한국이 6위로 꼽혔다.

어제(5일, 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선진화한 경제로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무역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분석했다.

한국의 상위 교역 파트너로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가 꼽힌다는 점도 리스크가 커지는 배경으로 들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는 유럽 소국 룩셈부르크(70.8%)로 나타났다.

룩셈부르크는 금융과 정보산업, 철강 등이 주요 산업이며 유럽에서 가장 1인당 GDP가 높은 국가이지만 워낙 교역 의존도가 크기 때문에 미·중 대립의 결과물에 매우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밝혔다.

2위는 대만(67.6%)으로 역시 반도체, 컴퓨터, 플라스틱 등 제조업 부품이 주요 수출품목이어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3∼5위는 옛 동유럽권인 슬로바키아(67.3%), 헝가리(65.1%), 체코(64.7%)로 나타났다.

슬로바키아는 중공업과 농업 분야의 타격이 크고, 헝가리는 농업, 자동차, IT 등에서 수출 지향적 경제구조란 점에서, 체코도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분야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높은 순위로 꼽혔다.

한국 다음의 7위는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고 국제적으로 개방된 경제권이자 금융 중심 도시국가인 싱가포르(61.6%)가 꼽혔다.

중국이 최대 교역 파트너인 말레이시아(60.4%)가 8위, 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제구조를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아이슬란드(59.3%)가 9위, 유럽의 구글 헤드쿼터가 있는 아일랜드(59.2%)가 10위로 각각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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