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신축 문제 ‘뜨거운 감자’

전남대병원 신축 문제가 지역 내 뜨거운 감자다. 전남대 구성원들은 ‘신축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 부지에 신축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자리로 이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전남대병원이 최근 병원과 의과대학 의료진, 직원, 동문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광주 동구 학동에 있는 현재의 전남대병원은 지난 1982년 설립돼서 40여년 가까이 된 노후화된 건물이다. 이런 탓에 매년 수 십억원의 보수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환자를 수용할 병실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지난해 11월 취임한 이삼용 병원장 주도로 병원 신축이 추진됐다. 하지만 문제는 재원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현재 위치에 신축한다면 4천억~5천억원 정도 소요되지만, 이전할 경우 이보다 최소 1천억~2천억원이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원들은 현실을 감안, 이전보다는 신축안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신축안이 알려지면서 지자체들의 유치경쟁도 치열하다. 광주 광산구와 남구, 전남 나주시 등은 부지 제공의사까지 제시하면서 유치전에 뛰어든 상황이다. 이런 지역 여건이 전남대병원측으로 하여금 신축과 이전 사이를 고민하는 이유에도 한몫 했을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전남대병원은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최상급 의료기관이다. 그래서 병원 자체적인 판단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와 고민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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