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암미술관, 12일까지 ‘마이너리티 융합전’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불평등 고발

은암미술관, 12일까지 ‘마이너리티 융합전’

학술대회·전시 동시 개최…20명 작가 참여
 

김용근 작 ‘시선의 부재’

‘마이너리티’의 사전적 의미는 다른 사람들과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소수자,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말한다. 사회적 약자는 신체적, 종교적, 사회적 특징 등의 측면에서 자신들이 살고 있는 국가나 사회의 지배적 가치보다 기준이 낮아 차별의 대상이 되거나 불평등한 대우를 받는 자들을 의미한다.

그러나 21세기 한국 사회에서 불고 있는 사회적 약자는 사전적 의미보다 훨씬 더 심각하고, 여러 가지 행태들이 나타나 일명 ‘갑질’이라는 명칭으로 온 사회를 들쑤시고 있다. 사회적 약자들은 ‘갑질’의 행태가 거세질수록 가이 포크스(Guy Fawkes)의 가면을 쓰고 두 손과 두 발로 광장의 촛불혁명을 낳았다.

학술대회와 전시를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되짚어보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광주에서 펼쳐진다.

한국마이너리티학회와 광주미술인협동조합, 은암미술관은 12일까지 은암미술관에서 ‘마이너리티’라는 하나의 주제로 학술대회와 기획 전시회를 동시 개최한다. ‘마이너리티’ 프로젝트 기획융합전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와 촛불혁명 1주년, 그리고 한국 사회에 널리 퍼져 있는 ‘갑질’ 행태에 대한 주제를 다룬다. 지난 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시작됐다가 점차 기획단계로 발전해 전시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전시는 박현일 광주미술인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김나영, 김다인, 김미지, 김선미, 김용근, 김원경, 박주희, 박진아, 변대섭, 서다민, 유선진, 윤준성, 이경옥, 이동주, 이태희, 정다와, 정해영, 조성숙, 주라영, 최연택 등 20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특히 학자와 작가, 시민이 함께 참여해 융합전을 벌이는 것은 이번 전시가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은암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융합전은 외국인 노동자, 미혼모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아픔을 다루고 함께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지역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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