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남북교류 전담조직 신설 관심

지역 최초…남북 화해 분위기에 선도적 대응

수영대회 단일응원단 운영·육아복지 지원 계획

광주 남구청사 전경. /광주 남구 제공
광주 남구가 지역 최초로 남북교류를 전담 추진할 행정조직을 신설할 계획 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남북 평화·화해 분위기가 광주 자치구 행정조직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10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대외협력관을 신설하고 산하에 남북교류협력팀을 비롯 대외협력팀·정책평가팀 등 3개 팀을 신설·개편할 계획이다. 이에 남구는 11일 광주광역시 남구 행정기구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 등 입법 예고에 나선다. 17일에는 남구의회 제251회 임시회에 참석해 조례 개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개정안은 남북교류협력팀에 5급 1명, 6급 3명 등 총 9명 규모로 조직하는 게 골자다. 남북 화해 분위기에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인 대북 제재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는 중앙 정부 차원의 교류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지자체가 참여할 부분이 많지 않다. 하지만 남구는 본격적인 남북교류 시대에 대비해 ‘남북교류협력팀’을 선도적으로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남북교류 전담 행정조직을 갖추는 건 광주 지자체로는 남구가 처음이다. 광주시는 내년 7월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도록 하는 등 체육·문화·민간지원 3개 분야에서 광주형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남북교류 전담 조직은 없다. 남북교류협력팀은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남북 대학생 단일 응원단을 구상하는 등 남북교류에 대비할 예정이다. 또 육아 복지 차원에서 기저귀나 장난감, 책 등을 북한으로 보내는 방법도 구상 중이다.

남구는 조직개편에 따른 조례 개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인사를 거쳐 남북교류협력팀을 본격 가동할 방침이다. 남구의회는 당초 이달 12일부터 20일까지 임시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남구의 조직 개편 등 준비 시간을 달라는 요청으로 같은 달 23일로 연기했다. 남구 한 관계자는 “민선 7기가 출범하면서 조직 개편 등을 준비하는데 입법예고 기간 등 시간을 고려해 연기를 요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병내 남구청장은 “남북정상회담 등을 정권이 바뀌면서 남북이 평화의 분위기에 접어들고 이 분위기를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광주 지자체 최초로 남구에서 과(課) 단위의 전담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다”면서 “다양한 남북 교류 사업을 펼치고 싶다”고 피력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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