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 여름휴가 해외로밍 상품

KT ‘로밍ON’ 국내와 같이 해외서 서비스 이용

SK텔레콤 ‘T로밍 아시아패스’5일 동안 2만5천원

LG유플러스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
 

KT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10일부터 베트남, 괌 등 해외 휴양지로 ‘로밍ON’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KT제공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과거 여행과는 달리 지도, 관광정보, 교통정보, 비상시 연락 등을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다. 그러나 이런 편리함을 누리려면 해외에서도 인터넷 연결은 필수다.

선불 유심칩 구매 등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지만, 아무래도 일주일이 채 되지 않는 휴가기간에 가장 간편한 방법은 해외로밍이다.

최근 KT는 기존 로밍 요금제를 대대적으로 손본 ‘로밍ON’을 출시했다. 국내와 똑같은 통화료로 해외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밍ON 요금제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서 음성 통화할 경우 1분에 119원, 10분에 1천188원만 부담하면 된다. 이전까지는 러시아는 1분에 최대 5천3원, 캐나다는 최대 2천277원의 요금을 부담해야 했다.

KT에 따르면 로밍ON이 적용된 미국, 중국, 일본에서 음성 통화량은 일 최대 2배, 음성 이용자는 일 최대 50%까지 증가했다. KT는 로밍ON 적용 이후 휴대폰을 항상 켜둔 채 요금 걱정 없이 음성통화를 이용하게 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여행객 비율이 높은 나라들을 겨냥한 요금제로 맞서고 있다. SK텔레콤이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준 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국가 여행객 비율은 40%에 가까웠다.

이러한 수요에 발맞춰 SK텔레콤은 아시아 국가를 여행할 때만 사용할 수 있는 ‘T로밍 아시아패스’를 선보였다. 요금제 사용이 가능한 국가는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 홍콩,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괌/사이판, 인도네시아, 마카오, 인도, 캄보디아, 라오스, 몽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네팔, 부탄, 파키스탄 등 25개국이다. 해당 요금제를 이용하면 5일 동안 2만5천원에 데이터 2GB를 사용할 수 있다.

중국과 일본을 여행하는 20대라면 더 많은 혜택이 제공된다. ‘T로밍 한중일패스’를 이용하는 만 18~29세 고객에게는 기존 상품 대비 1.5배 많은 3GB의 데이터가 주어진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사용에 초점을 맞췄다. 속도제한을 없앤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신설한 것이다. 해당 요금제를 선택하면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3천200원(VAT포함)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 고객의 휴대폰 데이터를 가족·친구 등 동행자들과 함께 쓸 수 있어 데이터 요금 할인을 크게 줄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가 현지 정보 확인이 필수인 여행객이나 노트북 이용이 잦은 해외 출장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로밍에 가입된 휴대폰만 있으면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출장 시에도 테더링을 통해 언제·어디서나 노트북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 유심의 경우 국내 지인과의 통화 연결이 어려운 점 등의 문제가 존재한다”며 “이통사가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보인 만큼 다음 달부터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는 이들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