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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석 순천시장 “투명한 정치·디지털 정치 실현하겠다”

21세기형 행정조직…2~3곳 읍면동장 공모제 도입
“민선6기 정책 대부분 유지, 검토 필요한 부분 숙의”
“한글 이름 같은 북한 순천시와 자매결연 적극 추진”
선거과정 제기된 각종 의혹 ‘전혀 문제없다’ 자신
 

허석 순천시장22
허석 순천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만들어진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된 순천을 만들겠다”며 “광장토론을 자주 열어 시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동부취재본부/기경범 기자 kgb@namdonews.com

“낡은 정치, 기성정치의 틀을 깨고 21세기형 행정조직을 통해 디지털 정치를 실현하겠습니다.”
민선 7기 전남동부권에서는 5개 시·군에서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지난 1일 4년의 임기를 시작한 허석 순천시장의 포부다.

허 시장은 “선거과정에서 만들어진 반목과 갈등을 해소하고 하나된 순천을 만들겠다”며 “광장토론을 자주 열어 시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허석 시장을 만나 순천시의 미래비전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나눠봤다.
- 무소속 돌풍을 물리치고 재수 끝에 순천시장에 당선돼 취임하게 됐는데 소감은?

“지지를 보내주신 순천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7월 1일 태풍대비 첫 재난 현장근무를 시작으로 시장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 설렘이 초심을 잃지 않는 긴장감으로 작용해 순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순천 출신임을 자랑스럽게 순천에 사는 것을 자랑하게 만들겠다고 했는데 방안은?

“갈수록 어려운 순천의 경제를 살려내어, 몇 사람이 잘 사는 순천이 아니라, 모두가 잘 사는 순천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낡은 정치, 기성정치의 틀을 깨고 투명한 정치, 디지털 정치를 실현하겠다. 교육의 도시 순천을 부활시키고 원도심과 신도심, 옛 승주와 순천이 균등하게 발전하게 하겠으며, 남녀와 노소를 차별하지 않고,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차별하지 않고 소통하겠다. 문화와 예술이 특정인이 향유하는 문화 마피아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시민의 삶 속에 길 위에서 모두가 공정하게 평등하게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 그래서 직업과 학업 등으로 순천을 떠나 있어도 다시 돌아오고 싶고, 누구에게나 자랑하고 싶은 자긍심 높은 순천을 만들겠다.”

- 대의민주정치에 폐해 가운데 하나인 민의의 왜곡을 막기 위해, 분기별로 1회씩 광장토론을 정례화하는 등 시민과 소통하겠다고 했는데 여론수렴 방안은?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강조하신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을 이루기 위해 광장토론, 골목토론, 아파트 토론 등을 활성화 시켜 나가겠다. 민의의 왜곡이라는 대의정치의 한계를 극복하고, 직접 민주주의를 접목시키기 위함이다. 또한 시 산하 각종 위원회가 실질적인 여론수렴의 장이 되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 특히 순천균형발전위원회나 일자리창조위원회, 농정협의회, 교육혁신협의회 등 필요한 위원회를 신설하고 중복과 반복을 피해서 통폐합 하는 등의 혁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신대지구에 전남도청 제2청사(동부청사)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실현가능성은?

“현재는 동부지역본부가 낡고 비좁아 동부권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신청사를 건립, 조직과 인력을 늘려 전남 동부지역 행정서비스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제2청사 유치는 전남 인구의 60%를 차지하면서도 도청이 서부권에 있어 불편을 겪어봤을 전남동부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의 정신에도 부합하다고 본다. 김영록 도지사님과 협의하여 명실상부한 동부청사 개념의 종합 행정타운을 만들겠다.”

- 화합과 단결과 위해 민선6기 사업의 대부분을 승계하겠다고 했는데 주로 어떤 사업들인가?

“용계산 프로젝트 즉 순천 기적의 숲 조성사업을 비롯해 잡월드 등 대부분 사업을 연속성 있게 추진할 방침이다. 가장 먼저 산림청 예산이 미 반영된 용계산 프로젝트가 성사될 수 있도록 청와대나 중앙정부의 인맥을 총동원해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설명하고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순천의 비전은 민선6기에 이어 7기에도 대한민국 생태도시 순천이다. 하지만 시민들의 동의와 숙고가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숙고의 과정을 거치겠다.”

- 봉화산 출렁다리 등 시민단체가 문제 제기가 됐던 사업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현재 출렁다리 설치에 따른 경제적 효과의 의구심과 자연경관 훼손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순천환경운동연합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사업 투명성 요구 및 건립 반대 운동이 있다. 출렁다리 건설에 따른 각종 사회단체 및 시민 공청회 등 의견 수렴이 선 과제라고 생각된다. 사업의 변경 및 장소 이전 등 다각도로 검토할 것이며, 최소한 시민의 혈세를 줄이는 방안으로 추진하겠다.

- 한글 이름이 같은 북한의 순천시와 자매결연 추진을 공약으로 발표했는데 실현 가능한가?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정책을 적극 뒷받침하고자 남북순천의 자매결연을 가장 먼저 추진하겠다. 북한의 순천은 인구도 비슷하고, 교육의 도시이자 철도교통의 요충지이다. 특히 비날론 공장과 시멘트 공장 등 산업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우리 순천과 도시 성격이 너무나 흡사하다. 북한의 순천과 자매결연을 맺게 되면 순천대학교를 비롯한 관내 대학교는 물론 관내 기업체들과 함께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 생태?환경도시 순천의 명성을 지키기 위한 해룡천 생태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대한민국 생태도시 순천이 관광에 그치지 않고, 시민의 삶에 적용될 수 있게 소음과 악취,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해룡천 정화사업을 통해 조례동과 연향3지구 악취를 제거하겠다. 해룡천의 유입원인 상류부가 택지개발로 인해 복개되어 각종 생활하수 등 오염물이 유입되고 있어 하천만을 단순하게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것은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 해룡천은 연향3지구, 풍덕뜰개발, 국가정원, 잡월드 등을 연결하는 중요한 생태공간 축으로 수질 및 악취의 근본 원인 해소를 위해 상류지역 하수관로 정비를 병행하여 2021년까지 총 538억원을 투입 생태하천으로 개선하도록 하겠다.”

- 시민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는 ‘NGO센터’를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시민 여러분 일부가 사적인 모임이 아닌 공익을 위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예를 들면 환경운동연합 같은 단체다. 이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재정이다. 풍족한 재정까지는 아니지만 순천시민이 각자 하나의 공익단체를 후원하는 것도 좋은 운동의 하나일 것이다. 순천시에서는 그러한 단체들을 하나로 모아 나눔과 공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다. 즉 사무실 공간과 회의실, 공연장 등을 갖춘 ‘NGO센터’를 설치해 순천시민의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겠다. 나눔과 공유공간이 될 이곳에 2019년 까지 2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수급단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조금 정산 간소화’정책을 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계획은?

“제가 보조금 정산 간소화 공약을 내놓게 된 동기는 후보시절 어르신들 중심의 단체에서 지원받은 200만원을 정산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는 것을 지켜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계좌이체나 카드지출이 100%인데도 정산 서류가 지나치게 복잡한 것이 문제였다. 각종 보조금을 지원해놓고 그 보조금을 정산하는데 단체의 인력이 낭비되고 있고, 그 정산과정을 감독하는데 또 다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는 실정으로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정산을 최소화하겠다. 정산 간소화를 통해 불필요한 인력낭비를 막고, 행정효율성을 높이겠다.”

- 순천을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유니버설 디자인 순천’은 한마디로 ‘모두가 편한 순천’이다. 장애인이 편하면 비장애인이 편하며, 하이힐 신은 여성이 편하면 운동화 신은 남성은 더욱 편하다. 모두가 편한 순천을 만들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유니버설 디자인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 어르신이 편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순천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어르신이 행복한 순천을 위해 먼저 숙식과 여가생활이 가능한 고품격 실버타운을 건립해 10세 시대에 맞는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또한 은퇴한 어르신들의 재능기부 분야 발굴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겠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및 장애인 세대의 정기적 방문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보도와 버스 바닥의 높이가 같도록 버스정류장을 정비하겠으며, 치매와 노인요양자에 대한 가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치매 요양 안심서비스와 함께 무료 치매검사를 실시하겠다. 생활임금이 보장되는 요양보호사 지원센터를 설치해 치매환자를 둔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 청년이 돌아오는 순천을 위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시민을 위해 2019년부터 세대별 2000만원 범위에서 2년 동안의 이자 중 3%지원하는 청년들의 결혼지원사업을 실시하겠다.”

- 시민의 소득이 증가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경제 성장 도시 순천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순천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길 위해서는 재정자립도가 20% 수준, 재정 자주도가 60% 수준인 실정에서 국비 확보가 무척 중요하다. 제 인맥을 총 동원해 국비확보에 나서겠다. 먼저 스포츠산업센터를 유치하여 평생교육과 평생체육의 두 축으로 순천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창업보육센터를 통해 아이디어 하나만 가지고 들어와도 성공신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회의 땅 순천을 만들겠다. 또한 마을기업, 사회적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경제를 활성화시켜 경제 활력을 찾도록 하겠다.”

- 지역의 적폐를 청산하고 청렴도시 순천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이 방안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시행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순천시 청렴도가 2017년에 3등급까지 추락했다. 임기 중에 3등급인 청렴도를 1등급까지 끌러 올리겠다. 먼저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할 수 있도록 공정한 인사시스템을 구축, 강제 퇴근제 실시하겠다. 행정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장 업무추진비 세부 내력을 공개하고 기자회견 정례화, 행정정보 공유를 통한 창업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시정정보를 공개하겠다. 시민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큰 주요 시책사업을 계획할 때 숙의민주주의를 도입함으로써, 특혜성, 예산낭비성 사업 차단해 나가겠다.”

- 새로운 시장으로써 순천시를 이끌기 위해 행정 조직개편이 불가피 해 보인다. 조직개편에 대한 계획은 갖고 있는지? 있다면 어느 시점에 어떤 방향으로 할 것인지?

“이미 조직개편에 대한 연구용역이 진행 중에 있다. 얼마 전 중간보고를 받았고 9월에서 10월 쯤 최종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개편안이 마무리되면 내년 1월 정기인사에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21세기형 행정조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최근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반려유기동물을 관리부서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소수직렬이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는 조직구조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목표다. 특히 읍면동장의 경우 시범사업으로 2~3곳에 시행하는 것도 목표이다. 결과를 분석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는다면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선거 과정에서 고소고발 사건이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

“평생을 한 점 부끄럽지 않게 살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선거 과정에서 저를 직접 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왜 대응을 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하나하나 설명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이 때문에 사법기관의 판단을 기다리면서 적절한 대응을 해 나가겠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다.”동부취재본부/김현수. 최연수 기자 karma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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