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택사업경기 ‘꽁꽁’

7월 HBSI 전망 50.0·52.1… 전국평균 63.4

주산연 “비수기·종부세 강화·재건축 위축 탓”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체감 경기가 하강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7월 전국 주택사업 여건이 부동산시장 비수기 진입, 지방 주택시장 장기 침체, 종부세 개편안 발표 등이 맞물리며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7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가 63.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해 두달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HBSI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로 공급자(건설사) 입장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기준선 100 이상이면 기대감이 높고, 그 이하면 기대감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산연은 본격적인 주택건설 수주 비수기 진입, 수급조정 진행에 따른 지방 주택시장의 장기침체 지속,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 발표 등 규제 강화 등이 맞물리면서 주택사업자들이 체감하는 경기 여건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에서 서울, 대구 지역만 7월 HBSI 전망치가 80선을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 HBSI 전망치는 40~70선으로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특히 광주(50.0), 전북(36.3), 충남(42.8), 경북(48.1), 대전(66.6), 경기(61.5), 울산(37.0), 부산(57.8) 등은 HBSI 전망치가 전월대비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전남(52.1)도 전월에 비해 8.7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7월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HBSI 전망치는 각각 71.0(11.2포인트↓), 69.6(14.9포인트↓), 73.0(14.0포인트↓)로 집계됐다. 재건축 수주 전망치는 2013년 10월 이후 57개월 만에 첫 70선이 붕괴됐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실장은 “정부의 연이은 규제 강화로 기존 재고주택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지역의 주택사업경기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yski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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