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완공도 안됐는데 인력을 왜 뽑지”

신안군보건소, 의료기술직 채용시 2억 사용 논란

군 “공사지연 업체에 지체상환금 부과”
 

신안군보건소은 기능확대형 보건지소의 인력 확충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1월까지 당직 의료기관 지정에 맞춰 10명의 (의료기술직)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했다. 사진은 신안군 보건지소./신안군 제공

전남 신안군보건소가 기능확대형 보건지소가 채 지어지기도 전에 군비 수억원을 투입 인력을 채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신안군보건소은 기능확대형 보건지소의 인력 확충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지난1월까지 당직 의료기관 지정에 맞춰 10명의 (의료기술직) 기간제 근로자를 채용했다고 15일 밝혔다.

군 보건소는 당직의료기관으로 지정 되면 인력을 충당할 계획 이였지만 기능확대형 보건지소가 완공이 안 된 상태에서 기간제 근로자 10명(의료기술직) 을 미리 채용해 인건비 (2017년 11월~2018년 6월) 2억원 상당의 군비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기능확대형 보건지소는 2017년 12월 20일 (하의·암태·가거도·홍도) 완공 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도서지역 특성상 공사가 늦어지면서 올해 하의도 4월, 암태 6월, 홍도 7월, 가거도 8월 완공 했거나 완공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기능확대형 보건지소가 완공된 하의도의 경우 기존 보건지소 인력이 그대로 배치돼 신규채용은 하지 않았지만 국비로 지급해야 할 야간 당직자 인건비 또한 군비로 지급 하고 있다.

거점 보건지소로 지정되면 24시간 응급진료 체계를 유지하며 주간 근무자 인건비는 군비로, 야간근무자 인건비는 국비로 지급하게 돼 있다.

그러나 군 보건소는 거점 보건지소가 완공도 안 된 상태에서 직원을 미리 채용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신안군 관계자는 “공사가 지체된 부분은 민원 발생이 많았고 도서지역 특성상 자제 수급이 늦어져 공사가 지연돼 공사업체에게 지체상환금을 부과했으며 지난 4월에 완공된 하의도 기능확대형 보건지소에 확보된 국비는 올 8월에 지급 받아 야간 당직자에게 인건비를 지급할 예정이다”고 말하며 “나머지 기능확대형 보건지소 또한 완공된 후 당직의료기관에 국비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기능확대형 보건지소는 도서지역 응급환자 발생 시 즉시 대처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응급 처치가 가능한 시설. 장비를 갖춘 거점보건소가 돼야만 국비가 지원이 되며, 시설 및 초음파 등 의료장비를 보강해 24시간 응급진료 체계 유지와 응급환자의 불필요한 이송 자제 및 기상악화 등으로 이송이 어려운 환자 처치·유지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안/박장균 기자 jkjh112@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