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하늘에 날벼락

<김태경 전남 나주경찰서 빛가람파출소>

최근 고층 아파트에서 물건을 던지거나 실수로 떨어뜨리는 사고가 전국 각지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에 캣맘 사건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음에도 낙하물 사고는 줄어드는 추세이기 보다 전보다 증가하는 추세로 보여진다. 지난 5월에도 경기의 한 아파트에서는 1.5㎏의 아령이 떨어져 50대 여성이 어깨와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는가 하면, 충남의 한 아파트에서는 식칼이 떨어지고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오전 5시께 광주 북구 일곡동 한 아파트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승용차 앞 유리가 깨져 주인이 발견한 사례가 연일 뉴스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나주시 빛가람 파출소에서도 보도 되지는 않지만 위에서 쓰레기를 투기한다던지 어린 학생들의 장난으로 보이는 위에서 물건을 던지는 내용의 민원이 종종 들어오곤 한다. 하지만 확인해보면 어린아이들의 장난이 대부부분을 이룬다.

어린 학생들이 장난삼아 호기심에 건물 밑으로 물건을 던지지만 이를 미연에 방지하기는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어린 학생들을 형사적으로 처벌하기 어려울뿐더러 누가 던졌는지 자체가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체의 무게에 비례해서 떨어지는 속도가 더해지면 밑에서 받는 충격은 시속 100㎞로 달려오는 차량과 충격하는 것과 유사한 충격량이라고 한다. 그런 충격을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가해진다면 상상하기 싫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른다.

경찰은 어린이들의 호기심이나 부주의한 행동으로 발생한 낙하사고가 큰 피해를 주고 형사 처분(만 10세 이상)이나 민사소송 등 법적책임 역시 질 수있는 만큼 각 학교와 가정에 예방 교육 힘써 달라고도 당부하고 있다. 경찰은 고층건물에서 이처럼 물건이 떨어지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주민 경각심을 높이고자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요청해 단지 내 방송이나 안내문 게시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또 자율방범대·생활안전협의회·반상회 등 지역 협력단체와 자치단체, 주민 대표와의 간담회를 열어 물건 투척·낙하 관련 위험 방지를 위한 홍보 활동도 추진하고, 편의점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도 홍보물을 부착하기로 했다.

이처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힘써야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형사 책임연령을 내리자는 의견도 인터넷이나 SNS상에 많은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으나, 그보다 먼저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호기심에 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일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가정이나 이웃에서 서로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면서 필요한 경우 치료를 통해 올바르게 생각하는 힘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치료로 가능한 문제는 치료를 통해 도움을 주고 홍보와 교육은 지속적으로 해서 점차 사고율을 내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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