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억 아시안의 축제’ AG 한달 앞으로

56년 만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서 개최

내달 18일 팡파르…한국, 6회 연속 종합 2위 목표

남북, 한반도기 들고 개회식 공동입장…단일팀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파이팅!
지난 10일 충청북도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격의 진종오, 여자배구의 김연경 등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다음달 18일 인도네시아에서 막을 올리는 자카르타-팔렘방 하계 아시안게임이 19일이면 개막 카운트다운 30일을 맞는다. 올해로 18번째인 하계 아시안게임은 적도에 걸친 섬나라 인도네시아에서 56년 만에 다시 열린다.

인구 45억 명이 사는 아시아 대륙의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하계 아시안게임은 지구촌 최대 잔치 하계올림픽에 이어 참가 선수단의 규모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국제 종합대회다. 아시안게임을 밝힐 성화는 1951년 초대 대회가 열린 인도 뉴델리에서 채화돼 곧 인도네시아 내 봉송에 들어간다.

45개 나라에서 온 1만 명의 선수단은 폐막일인 9월 2일까지 17일간 적도의 작열하는 태양 아래 어느 때보다 뜨겁게 메달 레이스를 펼친다. 올해 아시안게임에선 40개 종목, 465개의 세부 경기가 열린다. 36개 종목, 439개 세부 경기가 치러진 4년 전 인천 대회보다 롤러 스포츠, 클라이밍, 패러글라이딩, 제트스키 등 4개 종목이 더 늘었다.

경기가 열릴 장소는 자바 섬에 있는 수도 자카르타와 수마트라 섬 남부에 있는 팔렘방으로 나뉜다.

1998년 방콕 대회 이래 6회 대회 연속 종합 2위 수성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트럼프로 하는 두뇌 게임인 브릿지를 제외한 39개 종목에 선수와 임원 960명을 파견한다. ‘효자 종목’ 태권도, 양궁, 펜싱, 유도를 필두로 핸드볼 등 구기 종목과 클라이밍·패러글라이딩 등 신규 종목을 통틀어 금메달 65개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

우리나라 목표 달성의 최대 걸림돌은 일본이다. 그동안 아시안게임 대신 세계선수권대회에 치중해 온 일본은 2020년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 하계올림픽을 앞두고 전력 다지기 차원에서 여러 종목에 대표 1진급 선수를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는 예년 대회보다 일본 1진급 선수들의 참가 비율이 30%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우리나라의 금메달 예상 획득 수는 75개 안팎에서 10개 내려간 데 반해 일본의 금메달 전망은 10개 정도 올라 60개 선에 이를 것으로 체육회는 예상했다. 유도, 탁구, 야구, 축구 등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한일전이 아시안게임의 관전 재미를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종합대회에서 두 번째로 출범하는 남북단일팀 ‘코리아’(영어 축약 국가명 COR)의 선전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남북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에서 국제 종합대회로는 처음으로 단일팀을 결성해 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남북 사이의 훈풍을 타고 아시안게임에선 여자 농구, 카누 드래곤보트, 조정 3개 종목에서 단일팀이 탄생한다. 세 종목 선수 26명과 임원 4명 등 북측 선수단 30명이 방남해 우리나라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인도네시아로 떠난다.

단일팀의 ‘감동’만 선사했던 평창올림픽과 달리 아시안게임 카누 드래곤보트에선 금메달 1∼2개도 따내 실력도 증명해 보일 참이다. 100명씩 추린 남북 선수단 200명은 아시안게임 개회식 때 한반도 기를 들고 아리랑 선율에 맞춰 역대 11번째로 공동입장한다./연합뉴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