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통가 역 (逆)시즌 바람 ‘눈길’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 겨냥 마케팅

모피·패딩 등 겨울 상품 판매량 증가



광주지역 유통가에 역(逆)시즌 쇼핑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18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6층 네파매장에서 18년도 신상다운을 할인판매 하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한여름에 겨울 의류 구매하는 이른바 ‘역(逆)시즌 쇼핑’ 바람이 불고 있다. 계절상품을 보다 저렴하게 사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역시즌 상품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18일 광주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간 겨울의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품목별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4일부터 8일까지 ‘국제모피 특별전’을 진행한 결과 모피 등의 매출신장률이 16.3%가량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겨울철 대표 품목인 ‘다운 점퍼’도 선 판매행사를 진행 중이다.

코오롱스포츠ㆍ밀레ㆍ컬럼비아·네파 등의 브랜드에서 겨울 상품을 오는 31일까지 최대 4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그 외 아동ㆍ유아 브랜드인 헤지스 키즈 ‘구즈다운’ 제품을 30% 할인하고 블랙야크 키즈 역시 ‘구즈다운’ 제품을 20~40% 할인 판매한다.

광주 신세계백화점도 패딩 등 겨울 시즌 제품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3% 판매가 늘었다. 광주 신세계는 코오롱 스포츠와 밀레 등의 브랜드에서 정가대비 최대 40%까지 할인 판매한다. 코롱스포츠는 2018년 신상 다운점퍼를 8만 원 할인해 판매하고 ‘밀레’ 역시 같은 기간까지 여름 얼리버드 고객들을 잡기 위해 올해 신상 다운점퍼를 최대 40% 선 할인 판매한다.

이처럼 역시즌 제품이 인기를 얻는 것은 불경기에 가격 측면의 혜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 입장에서는 재고를 떠안고 있어야 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윈윈인 셈이다.

직장인 정미혜(31·여) 씨는 “겨울옷은 여름옷보다 비싸서 항상 여름 시즌에 구매하는 편이다”며 “여름철에 구매하는 것이 겨울철에 구매하는 것보다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어 항상 그렇게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관계자는 “비수기 시즌인 여름에 계절을 거슬러 겨울 상품을 판매하는 ‘역시즌 상품 행사’가 이제는 하나의 쇼핑 트랜드로 자리잡은 모양새이다”며 “특히 비수기 시즌에는 1년 중 가장 저렴하게 가격에 상품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실속있게 상품을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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