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전국소년체전 초등야구 전남대표팀 선발을 둘러싼 파행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예선대회를 주최·주관한 전남도교육청과 전남야구협회는 무소신·무원칙 행정에 대한 안팎의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 전남대표 최종 선발전은 순천북초와 화순초간 경기로 치러졌다.
하지만 심판 판정과 부정선수 시비 등으로 경기가 중단돼 사상 초유로 3번이나 열렸으며 지난 23일 함평야구장의 최종전도 결국 몰수게임과 재경기 선언, 다시 몰수게임 등 야구협회의 갈짓자 결정으로 말썽을 빚고 말았다.
이같은 문제가 언론보도 등을 통해 확산되자 김상규 전남도 야구협회장은 24일 “전남대표 선발전을 최대한 매끄럽게 마무리 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상벌위원회를 열어 집행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회가 된다면 교육적인 측면과 야구의 성숙을 위한 차원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시금 붙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순천북초 이상은 교장은 “추후 재경기를 가져야 한다면 정당하게 참가할 수도 있다”면서도 “이와는 별개로 대한야구협회와 도교육청에도 이번 선발전을 둘러싼 모든 문제에 대해 오늘중으로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화순초는 이날 오백열 교장과 임재수감독, 학부모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더 이상의 재경기는 결코 있을 수 없다”며“협회의 소년체전 대표팀 결정을 수용하며 앞으로 원칙대로 대처하겠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이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사실상 수수방관해 온 전남도교육청은 “아직 야구협회로부터 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 야구협회의 의견을 존중하겠다”며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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