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전당대회 경선세칙 확정… 대표 출마 잇따라
대의원 45%·권리당원 40%·국민여론 10%·일반당원 5%
송영길·김진표·박범계 선언… 박영선·김부겸은 불출마
이해찬 출마 여부 막판 변수… 최재성·김두관 오늘 출마선언
 

원내대표들 ‘워싱턴 향해 출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18일 인천공항 귀빈실에서 미국 출국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노회찬,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민주평화당 장병완,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 반영 비율 등을 담은 8·25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시행 세칙을 확정했다. 세칙은 대의원 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를 각각 반영하는 것으로 했다.

재외국민 대의원을 뺀 대의원은 전당대회 당일 현장투표를 하며, 권리당원 ARS 투표는 20~22일, 일반국민 및 당원 여론조사는 23~24일 하되 당대표 경선은 1인1표, 최고위원 경선은 1인2표(1인2연기명) 방식으로 얄린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 후보등록을 이틀 앞둔 18일 잠재적인 당권 주자로 거론돼온 인사들의 거취가 정리되고 있는 가운데 친문 핵심인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선의 송영길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정부를 끝까지 지키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8·2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관련기사 5면>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주자들을) 친문과 비문으로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어떻게 원팀으로 뒷받침할 것인지 볼 때 제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 출마가 예상됐던 4선의 박영선 의원은 이날 “전당대회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정치 입문 후 지금까지 저는 경제민주화와 검찰개혁을 끊임없이 주창해왔다”며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 일에 좀 더 몰입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유력 당대표 후보로 회자되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전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이해찬 의원의 출마 여부가 후보등록 전 막판 변수로 관심을 끌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7선의 이 의원이 무게감 있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당청 관계를 주도해달라는 의견과 2선에서 젊은 후배들을 지원하고 격려해달라는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와 별도로 김진표·박범계 의원 등이 당권에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불출마 쪽으로 기운듯했던 이 의원의 입장이 김 장관의 불출마 선언 이후 다시 출마 쪽으로 바뀌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인사는 “이 의원이 출마 가능성을 접은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후보등록 시작이 임박한 만큼 금명간 전당대회 대진표는 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친문으로 불리는 4선의 최재성 의원은 19일 오전 9시 50분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 지난 주말 출판기념회를 통해 차기 리더로서의 비전을 밝힌 김두관 의원은 19일 오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또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 설훈·이인영 의원은 오는 19일 세 번째로 만나 단일화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지만, 전후 사정상 오는 26일 예비경선 전까지는 각자도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현·이종걸 의원도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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