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부천 잡고 상위권 도약한다

21일 오후 부천FC와 원정 맞대결…승점 3점 절실

4경기 무패행진에도 무승부 많아 상위권 진입 못해

나상호·박요한 등 젊은 선수들 공수 밸런스에 기대감

광주FC가 21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0라운드를 치른다. 사진은 지난 5월 광주와 부천과의 경기에서 광주 나상호가 슈팅을 하고 있는 모습. /광주FC 제공
프로축구 광주FC가 승점 3점을 목표로 원정길에 나선다. 광주는 21일 오후 7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부천FC1995와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20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광주는 짜임새 있는 축구로 지지 않는 축구를 해왔다. 후반기 들어 4경기서 1승 3무 무패 행진이다. 하지만 무승부로 더 올라갈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현재 3위인 부천전 승리는 광주에 상위권 도약의 발판이 될 수 있다. 때문에 광주는 승점 3점을 위한 절실함을 가져야만 한다.

현재 광주의 경기력은 나무랄 데가 없다. 공수 모두 밸런스가 좋고, 날카로운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 조직력이 돋보이고 있다. 에이스이자 리그 득점 선두(9골) 나상호는 꾸준하다. 정영총, 김정환 등 양 측면의 빠른 발과 수비수로 변신한 두현석의 정확한 크로스, 왕성한 활동량 등은 팀 밸런스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다.

처진 공격수 임민혁과 김동현, 최준혁 등 젊은 미드필더들도 중원에서 중심을 잘 잡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전진 패스는 후반기 광주의 달라진 모습이다. 광주 포백 수비는 여전히 탄탄하다. 베테랑 3인방 박요한-안영규-김태윤은 노련함으로 안정된 수비를 선보이고 있으며, 올 여름 전역한 이으뜸도 가세하고 있다.

관건은 체력이다. 광주는 최근 빡빡한 일정과 무더운 날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전과 다르게 후반에 다소 무뎌진 모습으로 고생했다. 위기 극복 능력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근성으로 꾸준히 승점을 추가한 것만도 큰 성과로 평가받는다.

광주는 부천에 갚아줘야 할 빚이 많다. 올 시즌 2차례 대결에서 아쉽게 모두 패했다. 경기 내용이 좋더라도 미세한 실수와 골 결정력 차이에서 무너졌다. 시즌 전 박진섭 감독이 부천을 가장 무서운 상대로 꼽았을 만큼 탄탄하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상위권 경쟁이 걸려 있기에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부천은 초반 연승 행진이 꺾이면서 하락세를 탔다. 현재 8패로 광주(6패)보다 많으며, 경기 당 1.42의 실점률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 불안이 문제다. 광주가 초반부터 밀어붙여 골 행진을 펼친다면, 승리의 가능성은 커진다.

방심은 금물이다. 수원 삼성에서 온 외국인 측면 자원 크리스토밤은 부산 아이파크와 지난 19라운드에서 멀티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기존 포프, 닐손 주니어, 공민현, 진창수까지 살아난다면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 초반 기선 싸움을 반드시 이겨내야 한다.

광주가 부천 원정 승리로 상위권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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