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시장 “평화 경제가 목포 번영의 길”

언론인과 대화 통해 시정목표 선정 배경 설명

서남권경제통합·수산식품·해양관광산업 등 강조
 

김종식 시장은 23일 시청에서 언론인과의 대화를 갖고 민선7기 시정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운영방침을 설명했다./목포시 제공

전남 목포시가 평화에서 경제 활성화의 해법을 만들어간다.

김종식 시장은 23일 시청에서 언론인과의 대화를 갖고 민선7기 시정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운영방침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평화 경제의 중심, 위대한 목포시대’를 시정목표로 선정한 배경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번 간담회를 진행했다.

김 시장은 “목포는 과거 3대항 6대도시였을 정도로 번영했으나,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쇠퇴와 침체에 빠져들고 말았다”면서 “목포는 이제 전남과 대한민국의 서남권이 아닌 한반도 서남권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번영의 길을 개척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이 시정 목표를 원대하게 그린 이유는 다음과 같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을 통해 환서해경제벨트, 접경지역경제벨트, 환동해경제벨트 등으로 구성된 H자축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발표했다. H자축에서 목포는 환서해권경제벨트의 출발점이다.

목포는 역사적인 6·15남북공동선언을 발표하며 평화의 씨앗을 뿌린 김대중 대통령의 고향이다. 환서해권경제벨트의 끝점인 신의주까지 연결되는 국도1호선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접경지역이 아니고 북한과 멀지만 평화와 교류를 상징하는 도시인 셈이다. 한반도를 벗어나 세계로 시야를 확대하면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해와 최단 거리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시아와도 가깝다. 목포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길목으로서 ‘평화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시대적, 지리적 위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인근 자치단체와 동반 성장하면서 경제 규모를 키워야만 목포권이 한반도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게 김 시장의 판단이다. 이를 위해 행정 통합이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대안으로 지방지방자치법에 따라 서남권 7개 시군의 경제를 통합하는 특별행정체제를 추진할 방침이다.

수산식품·신재생에너지·해양관광산업 등을 육성하는 것도 비교 우위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활용함으로써 목포 뿐만 아니라 서남권 성장을 견인해 한반도 경제 거점으로 발전하는 전략의 일환이다.

김 시장은 “환서해권경제벨트의 목포권 사업에 수산식품·신재생에너지·해양관광산업 육성이 담겨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은 목포가 평화 경제를 통해 발전하는 절호의 기회다. 정부의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이끌어내 위대한 목포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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