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보다 뜨거운 ‘프로야구 5위 싸움’

포스트시즌 막차 경쟁 치열…KIA 등 5개팀 각축

경쟁팀 맞대결이 중요…시즌 막판까지 이어질듯

포스트시즌 막차인 프로야구 5위 다툼이 치열하다. 폭염보다 더 뜨거운 양상이다. 2018프로야구는 23일 현재 선두를 독주하는 두산 베어스를 필두로 승차 없이 2, 3위를 달리는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 4위 LG 트윈스 4개 팀은 승률 5할 이상을 안정적으로 올려 가을 잔치 출전 확률을 높였다. 5위 넥센 히어로즈, 6위 KIA 타이거즈, 7위 삼성 라이온즈, 8위 롯데 자이언츠, 9위 kt wiz가 가을야구 막차 탑승권을 놓고 경쟁이 치열하다.

4위 LG가 5위 넥센과의 승차를 4.5경기차로 앞서가는 가운데 넥센부터 kt까지 5개 팀은 승차 6.5경기 안에서 엉켜있다. 산술적으로는 5개팀 모두 5위를 탐낼 수 있다. KIA는 후반기 첫 6연전에서 후반기 시작 3승 3패를 기록하면서 넥센이 2승 4패로 부진한 덕분에 5위와의 간격을 1.5경기차로 좁혔다. 하지만 7위 삼성과 0.5경기, 8위 롯데에 1.5경기차로 바짝 뒤쫓겨 있어 ‘불안’하다. 한 두경기 결과에 따라 언제든지 순위가 뒤집혀 질 수 있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각 팀은 2주 내로 100경기를 넘어선다. 종반으로 치달을수록 승수가 아쉬운 하위 팀은 다급해진다. 게다가 8월 4일부턴 일정이 3연전에서 2연전으로 바뀌어 각 팀은 자주 이동한다. 8월 17일부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따라 2주간 KBO리그가 중단될 예정이어서 순위 싸움의 변수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경쟁팀과의 경기에서 이겨야 5위 고지가 보인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경쟁팀끼리 치러야 할 많은 경기 수가 이를 뒷받침한다.

넥센·KIA는 경쟁팀과 24경기씩 치러야 한다. 삼성·kt는 22경기, 롯데는 가장 많은 26경기를 각각 앞뒀다.

넥센은 롯데, kt와의 경기를 잘 풀어가야 5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KIA는 롯데, 삼성과의 18경기가 고비다. 하반기 시작을 4승 2패로 상승세를 보이는 삼성과의 8경기, 나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롯데와의 10경기를 총력을 다해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

롯데의 운명도 넥센, KIA와의 17경기에서 결판난다. 삼성은 넥센에 열세를 만회하고 kt엔 승수를 챙겨야 탄력을 받는다.

kt는 넥센, 롯데에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면 올해도 가을 잔치 출전은 어렵다.

차명석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5위 경쟁팀마다 업다운이 심해 어느 한 팀이 안정적으로 시즌을 끌고 가리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서 포스트시즌 막차의 주인공은 시즌 종료 10경기를 앞두고서야 결정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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