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동성고, 청룡기야구 제패…13년만에 정상 재등극 ‘감격’

결승서 포철공고 4-2 제압…메이저 통산 7번째 우승컵

2점홈런 등 투타 맹활약 김기훈 MVP…김재덕 감독상

광주 동성고등학교가 23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제철고를 4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동성고 제공
광주 동성고등학교가 23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제철고를 4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동성고 제공
광주 동성고등학교가 15년만에 청룡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동성고는 23일 서울시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73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제철고를 4대 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동성고는 2005년 대통령배 우승이후 13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청룡기 대회는 2003년 우승 이후 15년만이다. 또 청룡기를 비롯해 대통령배, 황금사자기, 봉황대기 등 국내 4대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7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성고는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허진과 최지강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 상황에서 지강혁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김현창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얻고 이현서의 2루타로 한점을 더했다.

전날 준결승전에서 8.1이닝 동안 공 105개를 던져 투구수 제한으로 타자로 나선 김기훈이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포항제철고는 3회말 첫 득점에 성공하며 반격에 나섰다. 1사 만루상황에서 정준영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얻은데 이어 5회말 조일현이 우월 솔로포를 쏘아 올려 4-2로 추격했다.

이에 김재덕 동성고 감독은 4이닝 동안 2실점 한 선발 이제원을 좌완 오승윤으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9회말 포항제철고는 2사 2,3루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오승윤의 역투로 점수차를 좁히진 못했다. 이날 오승윤은 9회까지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 결승전 승리투수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동성고는 22일 열린 준결승전에서 장충고를 상대로 4-2 승리하고결승에 올랐다.

한편, 프로야구 KIA타이거즈 2019년 신인 1차지명에 뽑힌 김기훈은 이번 대회에서 투수로 3승을 올리고 결승전에서 홈런을 치며 맹활약,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우승을 이끈 김재덕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우수투수상은 이제원이 받았다.

◇시상 내역

▲최우수선수상=김기훈(동성고) ▲우수투수상=이제원(동성고) ▲감투상=조일현(포항제철고) ▲수훈상=김현창(동성고) ▲타격상=강태경(마산용마고) ▲타점상=홍성진(마산용마고) ▲도루상=정재흠(포항제철고) ▲홈런상=박주홍(장충고) ▲최다안타상=강태경(마산용마고) ▲최다득점상=조일현(포항제철고) ▲감독상=김재덕(동성고) ▲지도상=이정현 (동성고)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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