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다소 주춤…전력수급 ‘진정세’

최대전력수요 9천68만kW…예비율 9.5%

‘휴가 복귀’ 내달 둘째 주부터 수요 증가 예상

연일 맹위를 떨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면서 전력수급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오후 4∼5시 순간전력수요 평균) 최대전력수요가 9천68만kW를 기록했다. 공급 예비력은 863만kW, 전력예비율은 9.5%다.

전날의 9천40만kW보다 소폭 늘었지만,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24일(9천248만kW) 이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여전히 당초 정부가 여름철 최대전력수요로 예상했던 8천830만kW보다 높다.

최대전력수요는 대부분 기업이 쉬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지난 17일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 23일 사상 처음으로 9천만kW(9천만70kW)를 돌파했으며, 예비율(8.4%)도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24일에는 9천248만kW를 찍으며 예비율이 23개월 만에 최저인 7.7%로 기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폭염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나 전날(24일) 대비 최고기온이 1.2도 하락했고 습도도 다소 낮아져 최대전력수요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여름에는 기온 1도(℃) 상승 시 전력수요가 평균 80만kW 증가한다.

산업부는 27일까지 기업들이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막바지 조업에 집중하면서 전력수요가 현 수준을 유지하지만, 27일 오후부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부분 기업이 휴가를 마치고 조업에 복귀하는 8월 둘째 주부터 다시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때까지 최소 100만kW의 추가 공급능력을 확충하고 수요감축요청(DR) 등을 통해 680만kW의 예비력을 확보할 수 있어 전력공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이날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화력본부를 방문해 발전설비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안세훈 기자 ash@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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