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 이후 '청탁 의혹'이 수면 위로 드러나며,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청탁한 의혹에 대한 증거를 공개했다.

바로 유승민 의원이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는데, 유승민 의원은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방송에 앞서 평소 청탁과 관련해 올곧은 입장을 보여왔던 터라 더욱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앞서 ‘김영란법’과 관련해 "이 법은 2015년 내가 여당 원내대표로 있을 때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통과시킨 법으로, 우리 사회의 청탁문화·부정부패·과도한 접대문화 등을 바꾸기 위한 것이었다"며 "또 시행 이후에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평가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의원은 "이렇게 예외를 두면 국민들이 농축수산물과 화환은 예외가 되는 등 자꾸 예외를 인정하면 당초 원칙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한다"며 "그래서 법이 사문화되지 않을까도 걱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유승민 의원은 "권익위가 똑같은 개정안을 두 번 재심하면서 의결까지 해 원칙을 무너뜨린 데에 대해 굉장히 우려를 표한다"며 "예외가 시작되고, 원칙이 훼손되는 문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재검토해주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내세운 증거와 관련해 유승민 의원은 해명자료를 내고 "당시 저의 의도는 청와대가 미리 내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정된 인사가 있는지를 물어보고 후보를 추천하는 것이었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탁으로 비친 점은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무성 전 대표 측도 "집권 여당 대표로서 좋은 사람이 있어서 천거 차원에서 추천을 했을 뿐"이라면서 "청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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