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절, 광주 북구 '유두절 한마당' 행사...유두절 음식

오늘(27일)은 중복이자 유두절이다.

유두절은 매년 음력 6월 15일로 액을 떨치고 농사가 잘 되기를 바라는 날로, 신라 때부터 전해 내려온 민족 고유의 풍습이 담긴 명절이다.

'유두'라는 단어는 흐르는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동류두목욕'이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동류두목욕은 맑은 개울에서 원기가 가장 왕성한 곳으로 여겨지는 동쪽을 향해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한 뒤, 유두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고 나쁜 일도 생기지 않는다는 믿음에서 출발했다.

유두음식으로는 유두면·수단·건단·연병 등이 있다.

유두면은 밀가루를 반죽해 구슬처럼 만들어 오색으로 물들인 뒤 3개를 색실로 꿰어 허리에 차고 다니거나 대문 위에 걸어둔 것이다. 이는 잡귀의 출입을 막고 액을 쫓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 풍속은 현재 전해지지 않으나, 오늘날에도 유두날에 밀국수를 해 먹으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남아있다.

한편, 광주시 북구는 유두절을 맞아 28일 오후 5시부터 용전마을 일원에서 지역주민과 학생 등 3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0회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유두절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주 북구청에 따르면 오는 28일 오후 5시부터 용전마을 일원(우치동 교회 앞 공터 및 들녘)에서 지역주민, 학생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0회 용전들노래 정기공연, 유두절 한마당’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용전들노래는 용전동 일대에서 불려지던 흥겨운 들노래(노동요)로, 60년대 말 까지 구전되어 오다 그 맥이 끊겼으나, 2년여의 고증을 통해 1999년에 재현된 광주 북구의 대표 ‘농요(農謠)’이다.

19년째를 맞이하는 용전들노래는 북구와 (사)용전들노래보존회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그 의미와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4년 7월 광주시 무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고시됐다.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공연은 잊혀져가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유산을 복원하고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삶의 애환과 정서, 숨결이 살아있는 용전들노래가 광주 지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속문화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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