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소득은 전국 ‘최저’ 소비는 ‘평균 이상’

자동차·의료·교육 지출 많고 주택비 부담 낮아

한국은행 “지역 소득 높이고 합리적 소비 유도해야”

광주와 전남지역 개인소득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반면 소비는 전국 평균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30일 발표한 ‘광주·전남 소비행태’ 보고서를 보면 2016년 기준 광주·전남 1인당 개인소득이 각각 1천658만원, 1천497만원으로 전국 광역시와 광역도 가운데 최저 수준이었다.

반면 1인당 소비는 각각 광주 1천537만원, 전남 1천358만원으로 광역시 전국 평균 1천525만원, 광역도 1천417만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지출은 자동차, 의료, 교육 관련 비중이 높았다.

올해 5월 기준 광주와 전남 1인당 자동차 등록 대수는 각각 0.40대, 0.49대로 전국 평균(0.40대)보다 높았다.

특히 전남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제주(0.56대), 경북(0.50대)에 이어 세 번째를 기록했다.

소형차 비중은 광주 10.8%, 전남 13.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지만, 대형차와 외제차 비중은 꾸준히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의료·보건비용이 10%를 차지하는 등 높은 고령화로 인해 의료 관련 지출은 높은 수준이었다.

인구 1천명 당 의사·병상 수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광주는 학령인구(6∼21세) 비중이 18.6%로 가장 높고, 사설학원 수도 1천명 당 2.43개로 가장 많았다.

반면 광주·전남 주택가격과 임대료는 다른 지역에 비해 낮은 수준이어서 주택구입부담지수는 광주와 전남이 각각 48.6%, 31.3%로 최저 수준이었다.

월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도 각각 광주 14.9%, 전남 12.3%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관계자는 “광주·전남의 높은 평균소비성향은 소비 수준이 높기 보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지역 소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광주는 신성장산업 육성과 투자유치 등을 통해 소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전남의 경우는 역외로 유출되는 소득을 지역에서 선순환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행태와 관련해 교통인프라 확충, 고령층의 건강관리, 주택공급 등을 통해 지역민의 합리적 소비를 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광주·전남지역의 견실한 성장을 위해 가계의 소비 성향과 형태에 대한 특징을 파악하고 시사점을 찾고자 진행했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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