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무더위 쉼터’ 폭염 속에 청량제 역할

광주·전남 300여개 점포서 9월까지 운영

물·다과·부채 등 은행 영업시간 내 제공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본부장 유해근)는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을 돕고자 영업점 공간을‘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농협은행 전남영업본부 제공
연일 기록적인 폭염으로 온열질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무더위 쉼터’가 전국 6천개 점포로 확대된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300여개 점포에서 운영된다.

30일 전국은행연합회 등에 따르면 은행권 공동으로 현재 310여개 점포에서만 운영되던 무더위 쉼터를 전국 6천 개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광주와 전남에서는 광주은행이 지난 24일부터 자체적으로 111개 전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마련해 운영 중이었다.

이는 최근 장기화되는 무더위로 인해 특별재난 수준의 폭염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부의 폭염 재난 극복 노력에 은행권이 적극 동참한다는 의미도 있다.

광주은행 영업점을 방문하면 더위를 식히기 위한 시원한 생수와 다과 등이 제공되며, 부채는 제작 완료되는대로 배포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광주·전남영업본부도 지점 내 상담실과 고객 대기 장소 등을 무더위 쉼터로 운영하고 냉수 등의 편의물품도 제공키로 했다.

광주은행은 오는 9월 3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농협은행 등 전국 무더위 쉼터 운영은 오는 8월31일까지 은행 영업시간 내에 이뤄진다. 각 은행별 자체 판단에 따라 운영 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은행권에서 운영하는 무더위 쉼터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무더위쉼터와 별도로 휴식공간을 추가 제공, 시민들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 특히, 냉방 취약계층에 한시적으로나마 쉼터를 제공해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시원하게 휴식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전국 은행 지점에서 무더위 쉼터가 운영되는 첫 날을 맞아 서울 종로에 위치한 우리은행 YMCA 지점을 방문해 은행 직원들을 격려하고 “폭염에 취약한 노인들이 눈치보지 않고 은행점포에 들렀다 갈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최근 은행권의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 노력을 환영하면서 “무더위 쉼터와 같이 체감도가 높은 사회공헌활동이 계속 추진되기를 희망한다”며 “금융위도 ‘금융산업 사회공헌재단’에 대한 조속한 설립 인가 추진 등으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은 최 위원장에게 ‘은행권 공동 무더위 쉼터 확대방안’을 소개하면서 “은행권은 일자리 창출, 보육지원 등을 위해 향후 3년간 7000억원 규모의 공동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무더위 쉼터와 같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금융위와 은행연합회는 은행권 무더위 쉼터 운영을 독려하고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방안 등에 대해서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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