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8월 시원하고 즐거운 스크린 산책

광주극장 내달 2일·9일 칸영화제 수상작 등 개봉

주피터스 문 (Jupiter‘sMoon 2017.헝가리 외.123분.15세.디지털)
“8월 무더운 불볕 더위를 눈이 즐겁고 시원한 극장에서 날려버려도 좋을 듯하다.”

광주 유일의 예술영화 전용관으로 지정 받아 일반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은 예술 영화, 독립 영화, 제3세계 영화 등만 상영하고 있는 광주극장이 무더운 8월 칸국제영화제 수상작 등을 개봉한다.

8월 2일 제70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한 ‘더 스퀘어’가 개봉한다.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티안’이 전시 ‘더 스퀘어’를 앞두고 겪게 되는 기상천외한 일상을 담은 예측불허 코미디이다.

전작 ‘포스 마쥬어: 화이트 베케이션’으로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 한 시선’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며 천재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신작으로, 더욱 유쾌한 스토리 텔링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연출,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날카롭게 꼬집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고 있다.

더 스퀘어 (TheSquare 2107.스웨덴 외.151분.15세.디지털)
같은 날 전작 ‘화이트 갓’으로 칸영화제 2관왕을 거머쥔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상상력이 빛나는 SF 판타지 신작 ‘주피터스 문’도 개봉한다. 인생에 실패한 남자가 우연히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운 신비한 소년을 만나 재기를 꿈꾸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SF 판타지 장르 속에 묵직한 주제를 녹여낸 ‘주피터스 문’은 제70회 칸영화제를 비롯해 제50회 시체스 영화제, 제30회 유럽영화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등 해외 언론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9일에는 아일랜드 라힌치 서퍼들의 삶을 포착한 2018년 가장 힙한 서핑 다큐멘터리 영화 ‘비트윈 랜드 앤 씨’가 개봉한다. 영화는 서퍼들이 자리잡으면서 지역 경제를 변화시킨 아일랜드 라힌치를 집중 조명할 뿐만 아니라 서핑이라는 소재를 통해 욜로, 워라밸 등 현 세대들이 집중하고 있는 것 들에 대해 탐구한다.

또한 조대영 광주독립영화전용관 프로그래머가 추천한 우디 앨런 감독의 ‘미드나잇 인 파리’도 이날 상영 된다.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가장 아름다운 영화 중 한편으로, 1920년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피카소, 헤밍웨이, 달리 등)과의 만남과 세기를 초월한 로맨스, 아름다운 파리의 풍광은 여름 밤 최고의 낭만을 선사할 것이다. 영화 상영 후 조대영 프로그래머의 우디 앨런의 감독의 영화 세계와 더불어 영화 속 1920년대에 대한 풍성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노정훈 기자 hun7334@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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