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피아여중 농구 역전 우승 ‘감격’

종별대회 결승서 동주여중 78-72 제압

광주 수피아여중이 전국대회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수피아여중은 지난 29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에서 열린 제73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중부 결승전에서 이해란(181cm)을 앞세워 78-7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수피아여중은 올 소년체전에서 동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씻어내며 감격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반을 마칠때만 해도 수피아여중이 동주여중을 넘지 못하는 듯 했다. 수피아여중은 초반부터 동주여중에게 중·장거리 슛과 골밑 돌파를 잇따라 허용하며 전반을 31-41(17-21, 15-20)로 뒤졌다. 장신 중앙공격수 이해란이 골밑과 외곽을 드나들며 득점포를 날렸지만, 상대에게 야투를 쉽게 내준데다가 리바운드 대결에서 밀리면서 전반 내내 끌려갔다.

수피아여중은 후반들어 전면 강압수비로 승부수를 띄웠다. 동주여중의 가드진의 내외곽 패스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작전은 맞아떨어졌다. 전면강압수비에 당황한 동주여중은 범실을 범하고, 패스도 전반처럼 날카롭지 못했다. 이에 수피아여중은 이해란과 임요원, 김유선 등이 착실하게 득점에 성공하게 점수를 좁혔다.

수피아여중은 마침내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43-42로 전세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후반 시작 2분여동안 상대를 한 점으로 묶으면서 12점을 성공시킨 결과였다. 기세가 오른 수피아여중의 공세는 무서웠다. 동주여중의 재역전 안간힘에 끈질긴 수비로 버티며 좀처럼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되레 4쿼터에는 3점슛 2개를 잇따라 터트리며 리드를 놓지 않았다.

또 경기 종료 1분 10초를 남겨놓고는 수비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 성공과 스틸에 이은 득점이 이어지면서 수피아여중은 치열했던 경기를 6점차 승리로 매조지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