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년체전 광주대표 일신초 농구팀 훈련 애로
▲내년 전국무대 돌풍 가능성 충분한 신생팀



“경기력의 향상을 위해 무엇보다도 이동식 농구대가 절실합니다.”
오는 5월 천안 일원에서 열리는 제31회 전국소년체전에 참가하는 광주시 초등농구 대표팀인 일신초교 농구팀이 농구대가 하나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훈련에 적잖은 애로를 겪고 있다.
지난 2000년 9월 개교한 신생학교로 지난해 4월에 창단한 짧은 이력에도 불구, 전국소년체전 광주시 대표권을 거머쥔 일신초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오전 수업전 1시간과 방과후 오후 3시간씩 강도높은 훈련을 실시해오고 있다.
하지만 전국소년체전을 40여일 앞두고 농구시설의 부족으로 그만큼 훈련의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운 실정이다.
28일 오후 일신초교 강당. 남녀 초등생 19명의 선수들이 비지땀을 흘리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었지만 정작 농구대는 한쪽 벽면의 하나뿐으로 슛 연습을 하기에도 많은 순서를 기다려야만 했다.
원래 이곳은 농구장 전용이 아니라 학부모 총회 등 다용도 시설의 강당으로 가로 규격이 길다. 따라서 한쪽 끝 벽면에는 어렵게 농구대를 설치했지만 다른 한쪽은 단상이 만들어져 농구대를 설치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500만원에 달하는 이동식 농구대의 설치가 시급한 처지다.
주전 선수로 골밑슛이 일품인 박선종(153cm 5년)은 “협동심을 이룰 수 있는 운동으로 지난해 팀 창단과 함께 농구를 시작했다”며 “양쪽의 농구대가 없어 연습경기 등을 할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신초교는 강당에서 기본기의 연마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체 연습경기는 생각할 수도 없다. 그래서 지난해 여름과 겨울 방학동안 목포 유달초와 여천 쌍봉초 체육관으로 적잖은 경비를 들여 친선경기를 치러야만 했다.
김승태 감독(52)은 “실질적인 경기력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이동식 농구대의 설치가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교육청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신초교는 올해 전국소년체전 예선전에서 동운초와 방림초를 꺾고 광주시 대표로 선발됐다. 이번 소년체전서 전국무대의 산경험을 비축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지만 내심 상위권 진입도 바라고 있다.
일신초교는 내년에 현재의 5학년 주전급 선수들이 기량이 탁월해 전국무대 우승 등 매서운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월산초교의 감독을 지냈으며 동운초에서 농구부를 창단했고, 지난해 일신초교로 부임해 역시 농구부를 창단하는 등 아마 농구발전에 기여해 왔다. 김혜신 코치(26)는 수피아여고-태평양 출신으로 지난 2000년 전국소년체전 방림초 동메달을 이끌어 냈으며 지난해부터 일신초교를 맡아 선수들을 조련하고 있다.
일신초교는 남·여팀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전국소년체전에 출전하는 남자팀은 주장 박도희(6년)을 비롯, 박선종 서기엽(이상 5년) 등 11명이며, 여자부는 신장이 160cm 이상인 김예슬 신엄비 윤서정(이상 5년) 등이 주축으로 8명으로 선수로 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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