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실적 ‘주춤’

갤럭시S9 판매 부진 탓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반도체 부문 실적 신기록행진을 이어간 반면 스마트폰·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주춤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58조4천800억 원, 영업이익 14조8천7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전 분기 영업이익보다 4.9% 줄어 7분기만에 처음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이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천70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IM 부문의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2조 초중반 대의 영업이익보다는 많은 수치지만 작년 동기(4조600억원)는 물론 전 분기(3조7천700억원)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주력 제품인 갤럭시S9의 판매가 부진한 탓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하고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갤럭시S9이 전작인 갤럭시S8이나 다른 프리미엄폰과의 차별점을 소비자들에게 어필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9천900억 원, 영업이익 11조6천1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역대 최고 기록(11조5천500억원)을 다시 경신했다. 반도체 영업이익 비중은 2분기 전사 영업이익(14조8천700억 원)의 약 78%다.

D램의 경우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서버용 D램 등 탄력적인 물량 운영과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이에 반해 반도체와 함께 DS(디바이스·솔루션) 사업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1천400억 원에 그쳤다. 1년 전(1조7천100억 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 셈이다. /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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