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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일보가 만난사람 성장현 서울특별시 용산구청장“고향 순천시 등 다양한 지역들과 교류하겠다"

남도일보가 만난사람 성장현 서울특별시 용산구청장

“고향 순천시 등 다양한 지역들과 교류하겠다"
전남 담양군·보성군과 우호 증진 교류 확대
정치인이 가장 두려운 것은 배를 뒤집는 ‘민심’
‘4선 구청장’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 추대
서울시 최초 ‘어르신의 날’ 관련 조례 제정
신생아 출산 가정에 출산지원금 차등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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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현 서울특별시 용산구청장은 “기회가 된다면 고향 순천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들과 교류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치인이 가장 두려워 할 것은 배를 뒤집을 수 있는 ‘민심’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생’과 ‘평화’를 바라는 국민들의 뜻을 분명히 확인했다. 민주당 압승이 이를 증명했다. 그런 만큼 승리에 도취하지 않고, 초심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용산구청장 3연임 등 4선의 진기록을 수립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일 “지방자치시대에 선의의 경쟁도 필요하지만 어떤 사업들은 자치구 간에 협동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출산장려정책에서부터 일자리 창출에 이르기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다”면서 “서울시와 자치구의 협치 만큼 자치구 간 소통이 중요한 이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구청장협의회장에 당선된 성 청장은 “4선 구청장으로서의 경험과 연륜을 인정받아 서울시 구청장협의회장으로 추대를 받고, 지난 7월 6일 전체 회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에 도전하라는 자치구청장들의 뜻을 이어받아 공식적으로 도전장을 던졌다”며 “협의회장으로서 아직 개헌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재 법령의 테두리에서 훈령, 조례를 바꿔서라도 최대한의 지방분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지방정부의 역할과 권한, 책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는 물론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2일자 용산구청장
구청장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성장현 서울특별시 용산구청장.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 압승으로 끝났다. 민심이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압승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君舟也 人水也 水能載舟 亦能覆舟(군수야 인수야 수능재주 역능복주). 당 태종의 통치이념을 묶은 정관정요(貞觀精要)에 나온 말이다.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실어 띄울 수도 있지만, 전복시킬 수도 있다’는 이 말의 의미를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인이 가장 두려워 할 것은 배를 뒤집을 수 있는 ‘민심’이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3선 연임 등 용산구청장 4선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3선 연임을 평가한다면. 그리고 민선7기 구상도 밝혀 달라.

▶앞서 언급했듯이 선거는 민심이 반영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용산구는 강남3구 못지않게 보수적인 도시다. 민주당 소속인 제가 당선되었다는 것은 구민들께서 단순히 당만 보고 도시의 수장을 뽑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보다 2014년, 2014년보다 2018년 더 많은 표를 얻었는데, 상전벽해 용산발전을 이끌어 온 용산전문가로 재신임을 받아 가능했다. 행정에 대한 구민 만족도가 높았다는 반증이다. 일례로 지난 임기 동안 관내 모든 육교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어르신들이나 임산부를 비롯한 교통약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용산에 살고 있다’는 것에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꼈을 것이라 확신한다.

민선5ㆍ6기 용산구 슬로건은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시대’다. 민선7기도 다르지 않다. 용산구는 지금 최초의 국가공원은 물론 국제업무지구 개발에서부터 각종 개발 사업, 역사와 문화관광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바람이 폭발적으로 일고 있다. 남북 화해의 분위기 속에서 남북철도가 연결되면 서울역이 국가중앙상징역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유럽과 대한민국을 잇는 첫 번째 도시는 단연 용산이다. 민선7기에서는 세계의 중심도시로서 용산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여야정쟁과 세대갈등은 물론 그 어떤 대립과 분열 없이 구민 모두가 화합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용산시대를 열어가겠다.

-용산공원은 시간이 걸려도 민족대표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플랜은 무엇인가.

▶미군부대가 용산 한가운데 전체면적의 1/9을 차지하고 있으면서 구민들이 감내해야할 고통도 컸다. 미군기지가 이전을 하고 공원이 조성된다. 구민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만큼 어떻게 첫발을 내딛을 것인지가 중요하다.

중앙정부가 용산공원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이라면 지역사정에 밝은 관할 자치구인 만큼 공원과 구민 삶의 조화를 이뤄나가는 역할은 용산구의 몫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우리 구는 이미 민ㆍ관이 참여하는 용산공원조성협력단을 구성하고 운영 중에 있다.

그동안 용산구는 중앙정부에 공원조성에 대한 의견들을 직간접적으로 제시해 왔다. 큰 틀에서 컨트롤타워가 국토교통부에서 총리실 산하로 격상되고, 한미연합사가 국방부 영내로 이전이 확정됐다. 아직 갈 길이 멀다. 드래곤힐 호텔 이전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공원 조성 이후 구민들이 실질적으로 느끼게 될 교통문제는 물론 부대 내 환경오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공원 둘레를 따라 주차장을 조성하고, 교통영향 평가를 통해 향후 교통대책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 환경오염 조사와 복원계획 수립에서도 용산구의 참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여년 전 아리랑택시부지로 사용됐던 지금의 용산구청 부지를 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경험이 있다.

-지난 구청장 3연임 동안 구민들에게 가장 잘 한 일이라고 평가받는 행정 3가지 정도만 소개한다면.

▶반드시 지킬 수 있는 공약들을 내걸었고,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공공복지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민·관이 함께하는 용산복지재단을 출범시켰고, 현재까지 70억원을 조성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지 않은 마을은 희망이 없다’는 굳은 믿음으로 교육 사업에 집중했다. 내년이면 꿈나무장학기금이 목표액인 100억원이 된다. 용산의 보육·교육 랜드마크인 용산꿈나무종합타운을 개관한 것은 물론 서울시교육청을 유치한 것도 큰 성과라 하겠다.

용산구는 전체인구의 16% 이상이 65세 이상 어르신으로, 어르신복지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용산의 어르신들이 하루만큼은 즐겁게 지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울시 최초로 ‘어르신의 날’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지금까지 3회째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한가지 더 소개하자면, 지난해 4월 문을 연 용산 제주유스호스텔도 현재까지 4만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

-3자녀 이상 시 승진 우대제 시행 등 용산구의 다자녀 갖기 운동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정책을 시행한 특별한 계기가 있는가.

▶아이는 용산의 희망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다. 아이들이 웃고 떠드는 소리가 골목골목 왁자지껄하게 들려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통계청에서 매년 발표하는 출산율은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1.05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용산구가 먼저 다자녀 갖기 운동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우선 용산구청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직장이 되도록 다양한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로 했다. 3자녀 이상이면 승진에서 우대를 하거나 임신 또는 육아 여성공무원들의 당직 면제 등이 그것이다.

나아가 용산구 전체의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관내 신생아 출산 가정에게 출산지원금을 차등 지급(10만원~100만원)하고, 장애인 가정에 대한 출산금 지원(50만원~1백만원)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관한 용산꿈나무 종합타운도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사업의 일환이다.

-순천 매산고를 졸업했다. 고향에서의 학창시절 등 추억을 더듬는다면.

▶정치인 성장현을 만든 것이 웅변이다. 김대중 대통령의 후보시절 연설을 들으며 정치를 꿈꿨고, 매산고 최초 성적이 아닌 말로 장학금을 받는 학생이 되었다. 학교에서는 웅변대회가 열리면 서울이든 광주든 상관없이 교통비와 숙식비까지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었다. 각종 웅변대회에서 매번 우승을 했을 만큼 실력이 좋아 학교를 홍보하는 효과가 컸던 것이다.

웅변부에서 명성을 떨치자 다른 학교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해 왔다. 장학금을 주겠다, 납부금을 면제해주겠다, 하숙도 시켜주겠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 거절하기 힘든 달콤한 제안이었다. 심사숙고 끝에 매산고등학교에 남기로 하고, 교무실로 찾아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학교에서 장학금을 지원해준다면 전학을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학교에서는 대책회의 끝에 내게 장학금을 주기로 결정했다.

-성 청장의 남다른 고향사랑에 순천을 비롯한 전라남도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자매결연을 비롯해 용산구와의 관계설정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혹 시행하고 있거나 복안이 있는가.

▶용산구 자매도시는 국내 11곳이다. 그중 2004년 대나무 제품 생산지로 유명한 담양군과 자매결연을 체결했고, 2016년 8월에는 우리 용산구 대표단이 보성군을 방문해 우호교류를 맺었다. 자매도시로서 민족 대명절인 설날과 추석을 맞아 담양군과 보성군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것은 물론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와 보성다향대축제를 비롯한 지역 축제에 대표단을 파견하는 등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순천을 비롯한 다양한 도시들과도 교류하고 싶다. 서울/장여진 기자 jyj@namdonews.com

성장현 청장이 걸어온 길
순천매산고등학교 졸업
단국대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박사)
전국웅변인협회 총본부 사무총장
제2대 용산구의원
제34대 용산구청장
백범기념관건립 용산구 회장
민주당 용산지역위원장
동국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제38대 용산구청장
한미친선협의회 한국측 위원장
용산구체육회 회장
제39대 용산구청장
 

2일자 용산구청장1
구민들과 만나고 있는 성장현 서울특별시 용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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