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 황룡강 산책로 음악으로 물들인다

57개 스피커 2천280㎡ 설치

장성군은 황룡강변과 도시 공원에서 실시한 CCTV 비상벨을 이용한 음악방송이 군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방송 장소를 황룡강 산책로 전역으로 늘렸다./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이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비상벨을 이용한 음악방송을 황룡강 산책로 전역으로 확대한다.

장성군은 황룡강변과 도시 공원에서 실시한 CCTV 비상벨을 이용한 음악방송이 군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방송 장소를 황룡강 산책로 전역으로 늘렸다고 5일 밝혔다.

장성군은 지난 3월부터 황룡강변 힐링허브공원, 장성근린공원, 제봉산에 설치돼 있는 CCTV 비상벨 8개를 이용해 음악방송 시스템을 운영했다. 산책하는 이들이 몰리는 시간인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오후 5시 30분~7시 30분에 유명 팝송이나 7080 가요, 명상음악을 틀고 있다. 그날그날의 날씨와 계절에 맞는 음악을 선정하는 등 맞춤형 선곡을 꾀하고 있다.

음악 선곡은 CCTV와 비상벨을 24시간 감시하고 관리하는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담당하고 있다.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하는 청원경찰들이 비즈멜론 서비스를 통해 음악을 들려준다.

CCTV 비상벨을 이용한 음악방송은 시작되자마자 산책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황룡강 산책에 재미를 더해줄 뿐만 아니라 혼자서 산책할 때도 심리적 안전감을 제공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군민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장성군은 방송 장소를 황룡강 산책로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곧바로 장안교~황룡2교 자전거도로 구간의 가로등의 기둥에 스피커를 설치했다. 설치한 스피커는 모두 57개이며, 이들 스피커가 이달부터 2천280m²의 산책로를 음악으로 물들이고 있다.

장성군 재난안전실 민방위관제담당은 “도시공원의 CCTV 및 비상벨 설치를 의무화한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공원녹지법)’에 따라 설치한 CCTV 비상벨은 위급할 경우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활용 빈도가 낮다”라면서 “CCTV 비상벨 음악방송이 황룡강을 찾는 분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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