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번째’ 목포서 주행중인 BMW 화재

사고 사흘 전 안전점검 받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국토교통부가 운행 자제를 권고한 BMW 차량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5일 목포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15분께 전남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BMW 520d 승용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상황실에 접수됐다.

불은 차체를 태우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20여분 만에 진화됐으며, 해당 차량 운전자 김모(53)씨는 곧바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김씨의 차량은 지난 1일 BMW 서비스센터에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의 차량은 당시 안전점검에서 특별한 문제점이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경찰에서 “주행 중 기어가 빠지며 가속 페달이 작동하지 않더니 엔진룸 안에서 불길이 일었다”고 진술했다.

BMW 차량 화재 사고는 총 32건으로 이 가운데 19대가 김씨의 차량과 같은 520d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잇단 화재 사고로 리콜 조처가 내려진 BMW 차량에 대해 운행자제를 권고했다.
목포/김정길 기자 kjk@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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